우리의 자존심 숭례문이 사라지던 날

 

 

 이제 더 이상 이렇게 멋진 숭례문은 볼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처음 한글을 깨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배우는 문화유산 이름이 국보 제1호 숭례문아니었던가!

이런 숭례문이 그것도 서울의 중심부 한가운데에서 타들어가 무너져 내릴때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내 마음도 타들어가고 무너져 내렸다.

누군가가 방화를 했다면 그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길 바란다.이건 그 한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다.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언젠가 모방송국 프로그램중에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 찾기운동캠페인이 있었다.지금 이순간 우리 곁에 있는 문화재도 지켜내지 못하면서 외국에 있는 문화재만 돌려 받겠다고 하는 것도 어찌보면 우리의 공허한 욕심일 뿐인지 모른다.

벌써부터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2년이 걸린다 3년이 걸린다하며 떠들고 있다.복원만 하면 무엇하겠는가 더이상 우리 추억 속에 찬란했던 그 숭례문은 아닌것을....

다시는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리고 후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젯밤에는 내자신이 많이 부끄러웠고 내 아들,딸들에게 많이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