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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해외드라마 소식

드라마 촬영중 화상 입은 대만 스타 셀리나 3개월만에 퇴원 '눈물의 회견'

병원서 한때 위급한 순간도 겪어… 아직 안심하기엔 일러

대만 최고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 'S.H.E.'의 셀리나(任家萱 29)가 드라마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큰 화상을 입은지 88일 만에 퇴원했다.

20일 금일신문(今日新聞) 등 현지 신문들에 따르면 셀리나는 전날 오후 그간 입원 치료를 받아온 대만 신베이(新北)시의 린커우창겅(林口長庚) 의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셀리나는 작년 10월22일 상하이에서 TV 드라마 < 아화춘천유개약회(我和春天有個約會) > 를 찍던 중 세트장에 설치한 폭약이 잘못 터지면서 전신의 54%에 중화상을 당했다.

사고 후 처음으로 셀리나는 병원 문을 나서기 전 'S.H.E.' 다른 멤버인 엘라, 헤베와 함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사의 위기까지 겪는 3개월 가까운 투병을 해온 셀리나는 의외로 밝은 표정으로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모두에 본의 아니게도 걱정을 끼쳐들여 송구스럽다. 오늘 마침내 집에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두피이식을 위해 빡빡 깎은 머리에 어느 정도 머리칼이 자라 있었고 몸무게가 5kg이나 늘어나 볼에 살이 붙었다.

당초 주위에선 셀레나에게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회견장에 나갈 것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고집했다고 한다.

셀리나는 특히 간병을 위해 노심초사한 부모, 친자매 이상으로 자신을 돌봐온 엘라와 헤베에게 애정이 담뿍 담긴 감사의 말을 전해 숙연하게 만들어 본인과 엘라, 헤베는 물론 취재를 하던 기자들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주치의 린즈훙(林志鴻) 정형외과 과장은 셀리나의 54% 화상 가운데 41%가 진피층까지 닿은 '3도'라면서 지금까지 두피를 사용, 상처가 깊은 다리 부분을 중심으로 3차례 피부 이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린즈훙 과장은 이식수술 후 재활훈련 중에 몸 관절의 움직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재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사게 했다.

셀리나는 여러 차례 감염증이 발병하고 면역력까지 떨어져 최소한 한 차례 위독한 순간을 맞기도 했었다.

다만 린즈훙 과장은 "셀리나의 안면 화상이 비교적 얕기 때문에 적절히 처치한 결과 거즈를 떼어도 흉터가 남지 않아 다행히 외모에는 손상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셀리나는 지난해 5월 타이베이 콘서트 도중 변호사 남자친구 장청중(張承中)의 공개 청혼을 받은 데 이어 9월12일 약혼식까지 치렀다.

그는 장청중과 결혼을 앞두고 연예활동을 병행하면서 착실히 신부수업을 받아왔는데 갑작스레 사고를 맞았다.

셀리나가 입원한 동안 장청중이 내년 병실 곁을 지키면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모습이 전해지자 감동과 화제를 일으키면서 부러움을 샀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