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영원한 사랑은 좋아하지 않는다.
만일 내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다고 해도 누군가가 나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못잊고 괴로워만 하면서 인생을 낭비하며 헛되이 써버린다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나에게도 그것은 고문이다.
나는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죽을 힘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다가 세상과 작별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행복하게 떠나보내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고 다만 아주 가끔씩 잊지않고 생각해주는 그런 사랑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서로가 살아있는 그 순간 만큼은 죽을 힘을 다해 서로를 사랑해야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전부 나와 인연으로 묶여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같은 하늘아래 살고 같은 공기를 숨쉬며 사는 모든 이들이 나에게는 모두 소중한 존재이다.
서로가 얼굴을 몰라도 한번 슬쩍 옷깃을 스쳐가는 인연도 전생에서 천번이상은 만났어야 가능하다고 했던가
그러면 지금 내 곁에서 살을 맞대고 2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살아온 사람은 얼마나 나와 깊은 인연이겠는가
전생에서 얼마나 많이 만나고 공을 쌓았길래 현생에서 부부의 연으로 만났는가 말이다.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렇게나 자주 내뱉는 것은 좋아하지않는다.
매일 같이 듣는 사랑한다는 말은 진정성도 없어 보이고 감동도 없다.
하지만 요즘 같은 연말..
한해가 가기전에는 꼭 하고 싶다.
나 진정 그대를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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