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마녀와 빵공주>김녹두 글,이지선 그림,한겨레아이들
우선 제목이 독특한게 재미있겠다 싶어 읽게된 책이다.그러나 책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은 재미난 제목과는 한참거리가 있는 가슴아픈 이야기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두 여자아이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밴드마녀라고 불리우는 하은수와 빵공주라고 통하는 방공주이다.
은수와 공주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있다.그래서 은수는 자신의 마음속 상처를 꼭꼭 숨기기위해 밴드(반창고)를 항상 붙이고 다닌다.또한 공주도 아빠때문에 힘들때,집나간 엄마가 그리울 때마다 자신의 마음속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끝임없이 먹어댄다.
이 아이들의 재미나기만 했던 별명속에 이런 아픈 현실이 숨어있는 걸 알았을 땐 은수와 공주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다
특히 공주가 은수의비밀(은수는 소위 말하는 유부남과 불륜녀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다.)를 알고 은수의 엄마를 몰래 찾아 갔지만 만나지못했을때 가슴아파하는 은수를 달래주며 은수의 가슴에 밴드를 붙여주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우는 장면에선 내 가슴도 찢어지는 듯 아팠다.
이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아픔을 극복하며 밝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며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일 것이다.
<장수만세>이현 글,오승민 그림,우리교육
이 책은 입시교육이라는 틀에 갇혀 사는 대한민국 모든아이들의 현주소와 같은 이야기이다. 교육현실의 문제점과 동시에 대한민국 부모들의 현실도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또한 다소 무거울 수있는 주제에 적절한 환타지의 믹스는 예전에 보았던 영화 <사랑과 영혼>도 생각나게 해주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독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수만세>의 혜수의 말처럼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많아봤자100년?그 일생동안 끝임없이 경쟁만 하다가 지쳐버릴 수는 없는것이다.얼마전에도 특목고 입시 부정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했다.두번다시 이런 일들이 생기지않도록,지금 이순간에도 아파트베란다에서 땅바닥을 쳐다보며 갈등하는 아이가 없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
이현작가의 다른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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