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물고누(샘고누)
말을 움직여 상대방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도록 가두면 이기는 놀이로, 고누의 기본이 된다. 형태는 크게 두 가지인데 놀이 방법은 모두 같다. ① 놀이판을 그리고 바둑돌 등으로 자기 말 두 개를 위 그림의 ㉠,㉡ 또는 ㉢,㉣에 놓는다. ② 먼저 하는 사람은 ㉠이나 ㉣에 있는 말을 먼저 움직일 수 없는데, 움직이면 바로 놀이가 끝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물고누 첫 수”란 속담이 생겨난 것이다. ③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상대의 말에 갇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지게 된다.
2) 호박고누(돼지고누)
우물고누와 마찬가지로 번갈아 말을 두다가 상대방의 말을 모두 가두어 더 이상 말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면 이기는 놀이이다. 우물고누보다 방법이 다양하다. ① 그림과 같이 땅이나 종이 위에 고누판을 그린다. ② 그 다음 자기 말 세 개를 ㉠,㉡,㉢ 또는 ㉣,㉤,㉥에 놓는다. ③ 원 안에서는 선을 따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말이 놓여 있던 자리나 상대방 집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④ 상대의 말에 갇혀 자기 말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지게 된다.
3) 바퀴고누(물레고누/자동차고누)
① 말을 각자 4개씩 놓고 시작한다. 말을 움직이는 방법은 한 칸씩 앞뒤 좌우로 갈 수 있지만, 대각선으로는 가지 못한다. ② 네 개의 원이 자동차의 바퀴인데, 놀이 진행중 말이 바퀴가 시작하는 곳에 닿으면 여러 칸 갈 수 있다. ③ 바퀴를 돌았어도 직선으로만 가야 하고, 자기 말이 앞에서 막고 있으면, 바로 그 앞자리나 그 길 아무 곳에나 세워놓는다. ④ 따먹는 방법은 바로 앞에 상대 말이 있다고 따먹는 것은 아니라, 반드시 바퀴를 돌아야 따먹을 수 있다. 즉 바퀴를 돌아서 가다가 상대편 말이 있으면 따먹고 자기 말은 상대 말 자리에 놓는다. 상대방 말을 모두 따먹으면 이긴다.
4) 패랭이고누
① 판에 말을 각각 6개씩 놓고 시작한다. 아무 말이나 먼저 움직여서 상대의 10번째에 해당하는 말을 먼저 따내고, 그 자리에 자기 말을 놓는다. 만약 10번째 지점에 자기 말이 있으면 출발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② 처음에는 말이 많아서 쉽게 딸 수 있으나, 점차 말의 수가 줄어드면 어떤 말을 움직여야 10번째에 상대 말이 있을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말을 움직여 10번째까지 갔다가, 따낼 말이 없다고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지 못하게 규칙을 만들기도 한다. ③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검정말은 오른쪽으로 움직여 10번째의 흰말을 따냈고, 흰말은 왼쪽으로 움직여 검정말을 따냈다.
5) 꽃고누(참고누/곤질고누/꼰고누)
다른 고누와 달리 말을 한 개씩 번갈아 놓아가며 두는 이 고누는, 놀이 방법이 가장 복잡하고 여러 가지 묘수가 나오기 때문에 가장 재미있는 놀이이기도 하다. 따라서 고누 중에 가장 으뜸이란 의미에서 참고누/꽃고누라고 불렀다. ① 먼저 놀이판을 그리고 각각 12개씩의 말을 가지고 시작한다. 보통 실력이 위인 사람이 대개 흰말을 갖는다. 검은말을 가진 사람이 먼저 시작하는데, 이를 약자선수라고 한다. ② 자기 차례가 되면 24개의 교차점인 밭에 말을 한 개씩 놓는다. 놓을 때 나란히 3개가 되면 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3개가 되도록 놓아야 한다. 반대로 상대는 3개를 놓지 못하도록 놓아간다. 3개를 나란히 놓는다고 ‘삼형제 꼬니’라고도 한다. ③ 그러다가 세 개가 나란히 놓이게 되면 ‘꼰’이 되는데, 꼰이 되면 “꼰”이라고 외치고 상대방 말 중에서 한 개를 골라서 가져온다. 말을 가져온 자리에 ☆표를 하는데 ☆표 한 곳에는 아무도 놓지 못한다. ④ 더 이상 말을 놓을 곳이 없을 때부터 놓인 말을 움직여 꼰을 만드는데, 이때는 ☆표 한 곳으로 가도 된다. ⑤ 자기가 유리하게 판을 짠다고 해서 ‘짤고니’라고 하고, 말 하나를 움직여서 두 곳에 꼰을 만들 수 있다고 ‘양수꼬니’ ‘풀딸꼬니’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말 하나를 이쪽으로 움직이면 꼰이 되고 저쪽으로 움직이면 또 꼰이 되는 경우를 ‘들랑꼬니’라고 하는데, 들랑꼬니가 만들어지면 상대편은 어쩔 수 없이 지게 된다. 또 상대방의 말을 다 따거나 상대 말이 3개가 안되면 승부가 결정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