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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우리나라 드라마소식

선덕여왕

 

 

드라마  <선덕여왕>이 오늘 밤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참 아쉽고 또 아쉽고 그리고 그리워지는 또 한편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다.

사실 51회때 부터 미실이 빠진 선덕여왕은 위기의 순간을 맞아들였다.

그러나 미실대신 그자리를 비담이 메워주며 긴장감을 줄거라고 기대를 했으나 그 또한 역부족이었던 것도 사실이다.미실가 맞서 싸우던 선덕여왕 아니 덕만공주의 당돌함과 지혜로움이 51회때 부터는 조금 사그러버린게 아닌가 실망스럽기도 하였다.

 비담을 연기한 김남길은 타 방송사의 꽃보다남자의 이민호와 함께 올해 최고의 슈퍼루키일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비담을 원해서인지는 몰라도 뜻하지않게 비담과 선덕여왕의 로맨스로 드라마는 전락하고 막판에 서로의 믿음이 깨지며 비담의 난이 일어난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많이 아쉽다.물론 비담이란 인물이 (실제 역사엔 이렇지 않지만) 엄마인 미실에게 버림받고 선덕여왕을 선택했을 때 그녀를 사랑해서 였을게 분명하다.그러나 비담에겐 엄마인 미실의 유언이 있지않았던가...유신랑의 팬이었던 것 만큼 이 드라마를 통해서 비담의 팬이 된 나는 이 때부터 비담이 뭔가해주길 내심 바랬다.엄마인 미실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로 선덕여왕을 제압하기를...엄마의 유언대로 사랑한다면 아낌없이 뺏어주기를...사람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꼭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라는 수식어는 필요하지 않다.완벽하게 나쁜남자가 되는 것 그것이 처음에 다중인격자인 것처럼 표현된  비담에게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시사철 변하지않는 푸르른 소나무처럼 늘 변함없는 김유신장군역의 엄태웅을 보고있자니 참 흐뭇했다.그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이 곳에서도 진가를 발휘한 것 같다.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서 새롭게 신라를 다시한번 공부하는 계기도 되었다.사실 드라마와 실제역사는 많이 다르기때문에 오로지 드라마만 몰입하여 보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같은 젊은 층의 시청자에겐 역사 드라마란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이때에는 역사서들을 함께 보며 드라마를 보아야한다.그러나 드라마를 보며 역사와 많이 다르다고 역사왜곡이라며 흥분할 필요도 없다.드라마는 단지 드라마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역사드라마를 외국에서 방영할때는 ' 이 드라마의 내용은 실제 한국역사와 많은 차이가 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