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또하나의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공부의 신 >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나도 대한민국에 사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어쩔수 없이 아이들의 공부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드라마에 눈길이 가면서 흥미롭게도 보고,또는 불편한 마음으로 보기도 하였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한창 재개발에 휩싸인 한 동네에 있는 병문고라는 그저그런 학교를 지키려는 한 변호사의 모험담(?)이 기둥 줄거리이다.
또 여기에 변호사와 한팀(?)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보려는 당찬 꿈을 지닌 5명의 아이들이 있다.
그저그런 학교를 모든 대한민국 학부모의 로망인 입시명문고로 탈바꿈시키려는 강석호변호사의 종횡무진한 활약상은 이미 2회밖에 안나간 시점에서 많은 현실의 학부모들에게 영웅적 존재로 등극한다.
그러나 나는 왠지 모든 학부모들의 영웅적 존재이어야만 하는 강석호변호사가 참 마음에 안든다.과연 천하대라는 명문대만이 그 아이들에게 찬란한 미래를 선사해 줄 지 의문이 든다.특히 나는 찬두라는 아이를 지목하고 싶다.찬두는 공부보다는 춤 추는 걸 좋아한다.할머니의 손에 자라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백현이 처럼 알바를 뛰어야하는 형편도 아니고,술집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풀잎이처럼 가정환경이 안 좋은 것도 아니다.찬두는 단순히 자신을 인정해 주지않는 아버지때문에 천하대 특별반에 진학하게 된다.그러나 찬두에게는 공부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춤이있다.왜 춤으로는 성공할 수 없단 말인가....오로지 공부만으로 인생역전이 가능하다고 보여주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부의신>이 참 마음에 든다.그러나 아이들에게 공부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지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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