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섭 인턴기자] 지난 11일 중국정부가 조선어를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에 퍼지며 ‘한글공정’ 논란이 일자 소설가 이외수가 격노했다.
최근 중국은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언어인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키보드용 등 첨단 정보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제정을 추진 중이다. 만약 중국이 만든 한글 입력방식이 국제표준으로 등록 된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휴대폰 등의 자판은 중국이 제정한 한글 입력방식으로 사용된다.
이에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외수는 이어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 보라,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한국인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외수는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혀를 자기 혀라고 주장하면서 잘라 가겠다고 설치는 놈들한테 거친 언사로 화를 냈더니 그 놈들과 같은 패거리들이 공손한 말을 쓰라고 충언합니다. 적반하장, 도둑이 매를 든다는 속담이 왜 생겼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수, 사진=이외수 트위터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