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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시간

판타스틱 걸

 

<판타스틱 걸>은 제목 그대로 청소년의 환타지 성장 소설이다.작가 특유의 톡톡 튀는 문장으로 읽는 내내 즐겁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던 청소년소설이다.

낭랑 17세 재림고 얼짱 소녀 오예슬의 꿈은 잘나가는 슈퍼모델이다.어느날,예슬이는 가족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오르고 버뮤다 삼각지대를 지나갈 때 쯤 뜻하지 않는 사고로 인해 미래로 가게된다.

미래의 자신의 집에 가게된 오예슬은 그 곳에서 10년뒤 미래의 자신인 27세 오예슬을 만나게 된다.미래에 대한  장미빛 꿈을 꾸던 17세 오예슬은 당연히 27세 오예슬은 잘나가는 유명한 슈퍼모델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그러나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27세 오예슬은 9급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는 지극히 평범한 어른이었다.자신의 미래가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17세 오예슬은 자신의 미래를 바꾸기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하는데...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장미빛 미래를 설계할 것이다.그러나 인생이란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늘 탄탄 대로 일 수 만은 없는 것이다.17세 오예슬이 살아보지 못한 십년이란 세월동안 27세 오예슬에겐 수 많은 좌절이란 시간들이 있었다.남들보다 더 날씬하고 예쁜 모델이 되기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은 그녀에게 거식증이란 병을 얻어주고 그녀를 자꾸만 세상 밖으로 내몰았다.이 대목에서 얼마전에 자살한 모델이 생각나기도 하였다.그러나 27세 오예슬은 다행히 극단적인 방법까지 선택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어쩌면  그보다 더 잔인하게 평범한 고시생으로 자신을 학대한 것인지도 모르겠다.책을 읽는 내내 27세 오예슬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그녀가 17세 오예슬을 만나 꿈을 향해 재도전하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된 17세 오예슬도 미래의 자신을 위해 꿈을 놓지않고 노력을 할 것 같아 참 다행스러웠다.

자신을 먼저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소중히 여긴다고 하지않았던가..이 책은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고 쉽게도 포기해버리는 요즘 청소년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인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과거의 나를 떠올려 보았다.혹시나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만나러 왔을 때 나는 그녀에게 당당 할 수있을까....

스스로 내자신에게 부끄럽지않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판타스틱 걸>을 읽으며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