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 일간지 르몽드가 K팝 열풍에 대해 꼬집었다. 지난 10~11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팝 아이돌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자, 국내에서 "한류가 유럽 전역을 강타했다"고 들떠 있는 것과 견주면 다소 상반된 시각이다.
르몽드는 지난 11일자에서 "음악을 수출품으로 만든 제작사의 기획으로 길러진 소년과 소녀들이 긍정적이며 역동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의 시각은 어린 소년·소녀를 상품화하고, 정부는 그 상품화한 이미지를 한류라는 이름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뉘앙스다.
르몽드는 또 "아이돌의 교육기간 중 성형수술이라는 극단적 수단도 동원된다"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관행을 언급하기도 했다. 프랑스 보르도대 홍석경 교수(언론정보학)는 "유럽의 어느 가수가 한 숙소에서 몇 년간 머물며 그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영문학)는 "해외에서 거둔 일시적 성과를 맹목적으로 찬양하게 되면 일부 그릇된 연예산업 구조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신문방송학)도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문화 상품을 생산하는 것은 한류의 지속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아이돌 중심으로 획일화한 국내 대중문화의 다양성 확대와 산업기반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한류팬들은 만화와 같은 일본 대중문화를 통해 한국 드라마, K팝의 순서로 한국 문화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홍 교수는 "이런 점에서 한류는 아직까지 소수의 문화"라면서 "다양한 한국 대중문화가 유럽의 여러 소비자를 보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박경은·강수진 기자 >
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cateid=1044&newsid=20110613220622710&p=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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