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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우리나라 드라마소식

'빛과 그림자' 손담비, 안재욱 위해 흑장미 자처 '슈퍼우먼'

[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손담비가 일편단심 사랑을 펼치는 안재욱의 '흑장미'로 맹활약을 펼쳤다.

손담비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 21회에서 조폭들의 기습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된 기태(안재욱)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것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극중 채영(손담비)은 상처를 입은 기태를 별장으로 데려와 의사를 불러 치료해주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까지 끓여주며 정성스럽게 간호했다. 채영은 기태에게 죽을 주며 "다음에 기태 씨를 위해 밥상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내 온 정성을 다해서 아주 근사한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마음을 표현했다.

또 채영은 아직 복잡하게 얽혀있는 쇼단 문제 때문에 빨리 떠나려 하는 기태에게 "단 하룻밤도… 나에게 주실 수 없는 거예요? 단 하루만이라도 기태 씨와 있고 싶었어요. 평범한 연인들처럼"이라는 말로 단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소박한 일상에서의 소망을 애틋하게 드러냈다.

이렇듯 기태에 대한 채영의 열정적이면서도 순수한 해바라기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특히 잠들어 있는 기태를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조심스레 기태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장면에서 손담비가 직접 부른 애절한 OST가 흐르면서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채영의 아름답고도 슬픈 짝사랑이 손담비의 애절한 보이스와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심금을 더욱 울리는 효과를 만들어 낸 것. 이러한 명장면을 탄생시킨 손담비의 감정연기가 채영의 사랑을 빛나게 만들었다는 평을 얻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손담비는 지능적이면서도 발 빠른 행동력을 과시하며 진정한 슈퍼우먼으로 등극했다. 위험에 빠진 기태를 구출해 낸 것은 물론, 기태가 풀어야 할 사업상의 문제들까지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해결해냈다.

채영은 울기만 하는 정혜(남상미)에게 "정혜 씨 감정만 앞세우면 기태 씨가 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거 모르겠어요? 나한테 맡기세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태 씨 보호할거에요"라고 당당하게 선포, 우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혜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줬다.

이렇듯 손담비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여린 여성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할 때는 강인한 모습을 드러내는 등 감성과 이성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입체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207073815277&cid=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