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허설희 기자]
이쯤 되면 뭘 봐도 서늘한 밤이다.
수목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청률 싸움은 물론 이야기 대결도 치열한 방송 3사 수목 드라마. MBC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 KBS 2TV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연출 김용수 한상우), SBS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연출 신윤섭)는 이제 시청률 싸움을 넘어 작품 자체,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다.
극이 절정에 다다르며 이야기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유독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 담기고 숨막히는 이야기 전개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남북관계, 복수극, 타임슬립을 전면적으로 다룬 세 드라마는 각기 다른 개성 만큼이나 다양한 명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
MBC '더킹 투하츠'는 입헌군주제 속에서 남북 남녀 김항아(하지원 분) 이재하(이승기 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에 왕 자리를 넘보는 절대 악인 김봉구(윤제문 분)이 극 긴장감을 조이고 있다. 살인과 납치를 일삼는 김봉구 일행 악행은 볼수록 경악스럽다. 극을 이어가는 연출의 긴장감과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 열연이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복수극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잇다는 평을 얻고 있는 KBS 2TV '적도의 남자'는 소름 끼치는 복선과 이야기 구조가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엄태웅 이준혁 등이 보여주는 치밀한 연기는 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김선우를 연기하는 엄태웅은 동공 연기, 복수를 계획하는 모습 등이 시청자 숨통까지 조였다.
SBS '옥탑방 왕세자'는 조선왕 이각(박유천 분)이 세자빈(정유미 분)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300년 후 미래로 왔다는 것부터 독특하다. 이각이 미래에서 만난 박하(한지민 분)와 사랑에 빠지고 그들의 알콩달콩 사랑을 그리는가 싶다가도 결론적으로는 그 안에 있는 음모와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수사물을 그리고 있다. 악역 이태성 정유미 활약도 호평을 얻고 있다.
종영까지 모두 3회만이 남은 가운데 수, 목요일 시청자들 안방극장은 서늘하다. (사진=MBC '더킹 투하츠', KBS 2TV '적도의 남자', SBS '옥탑방 왕세자' 캡처)
허설희 husul@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517105248803
공중파 3사의 수목극을 모두 챙겨보는 건 내 역사상에도 처음 있는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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