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도, 흥행 아이콘도, 아이돌 멤버도 살리지 못한 수목 드라마. 방송 3사가 명예회복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새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보상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은 작품은 11월 5일 첫 방송된 MBC-TV의 '미스터 백'.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70대 노인 재벌 회장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인해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캐스팅된 배우는 신하균.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늘 시작은 불안하고 어렵다. 이번에는 직접 노역 분장까지 하면서 연기를 해야 했고 더 힘들었다"라며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유쾌하면서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살면서 놓치고 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한 주 뒤인 12일,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 이종석이 수목 드라마를 통해 컴백한다. 지난 해 인기 드라마였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조수원 PD·박혜련 작가의 차기작인 SBS-TV '피노키오'가 바로 그 작품이다. 극 중 이종석은 섬에서 올라와 특별한 재능을 숨긴 채 택시기사 출신의 사회부 기자로 살아가는 최달포 역을 맡았다. 구수한 이미지의 '촌놈'을 표현하기 위해 더벅머리와 고무신까지 마다하지 않은 이종석의 숨겨진 속사정은 무엇일까.
여기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동갑내기 삼촌과 조카의 인연을 맺게 된 박신혜와의 로맨스는 찬바람 부는 늦가을 밤을 따뜻하게 녹이기에 충분할 듯 보인다. 드라마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실제로도 동갑내기이다.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 기대 이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KBS-2TV는 서인국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11월 중순 방송 예정인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 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9년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로 데뷔한 서인국은 그간 tvN '응답하라 1997', '고교 처세왕', SBS-TV '주군의 태양' 등에 출연하며 흥행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기존의 다른 배우들을 거쳐 갔던 광해를 그가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전 포인트. 서인국은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되기도 한다. 열심히 해서 서인국만의 광해를 연기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각기 다른 소재와 독특한 캐릭터로 중무장한 수목 드라마들의 전쟁.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제공 / 아이에이치큐(IHQ), 이김프로덕션, KBS>
http://media.daum.net/zine/ladykh/newsview?newsid=20141113104608305
'<드라마보는 오후> > 우리나라 드라마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d-톡스] “이건, 알고 봐야해”…’하지나’, 몰랐던 뒷이야기 4 (0) | 2015.02.17 |
---|---|
‘밤을 걷는 선비’, 김수현과 싱크로율 살펴보니…“그냥 너가 했음 좋겠다” (0) | 2015.02.02 |
'피노키오', 동화 같은 풍경 '향리도' 가상의 섬이다 (0) | 2014.11.14 |
피노키오가 꼬집는다, 언론이 거짓말을 한다고 (0) | 2014.11.14 |
종영 '쓰리데이즈', 우리에게도 이동휘가 필요하다 (0) | 2014.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