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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우리나라 드라마소식

종영 '쓰리데이즈', 우리에게도 이동휘가 필요하다

< 조이뉴스24 >

[장진리기자] 대통령 이동휘가 있어 안방은 행복했다.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는 지난 1일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날 방송에서는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와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폭주하는 김도진은 주민들의 목숨을 볼모로 이동휘를 압박하고, 이동휘는 양진리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건다.

"대통령의 목숨을 가지고 김도진과 협상을 할 수 없다"는 한태경(박유천 분)에게 이동휘는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된다. 밖에서 사람들이 나를 부르고 있다. 국민들이 국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들 없이는 대통령도, 대통령 경호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라고 오히려 한태경을 설득한다.

김도진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이동휘의 머릿 속은 오로지 위험에 처한 양진리 주민들 생각 뿐이다. 김도진을 막지 못하면 국민들도 없다. 이동휘는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침착하게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양진리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동휘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마지막 폭탄이 터진 후, 김도진은 죽었지만 다행히 이동휘는 살아있었다. 병원에서 다시 한태경을 만난 이동휘는 "나는 그 때 김도진과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 그게 유일하게 그 사람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때 날 정신 들게 해 준건 경호원들이다. 날 위해 대신 죽은 그 사람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건 어디에 있건 난 열심히 살아갈 거다. 그게 내가 그 사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말한다.

이어 "날 지켜준 것처럼 당신의 신념을 위해 싸워나가라. 나도 부끄럽지 않게 내 자리에서 싸워나가겠다"고 말한다.

"돈은 여전히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김도진 수하에게 검사는 "괜찮다. 잡아들일 거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건 계속 잡아들여서 죗값을 받게 할 거다"라며 "그러다 내가 지친다고 해도 또 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대신 할 거다. 그런 세상이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다. 돈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그 사람들을 우린 희망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쓰리데이즈' 마지막회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참된 리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통령은 국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검사는 희망을 노래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그토록 바라지만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수많은 시청자들은 '쓰리데이즈'를 보며 최근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고 있다. 침몰하는 배의 리더인 선장은 수많은 사람들을 배에 남겨두고 유유히 배를 떠났고, 나라의 리더는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자신의 책임을 말하기 전 누군가의 책임이라며 "오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다 물러나야 한다"고 자신은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인다. 모두가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탤 때, 꽃같은 아름다운 목숨들이 바다에 졌다. 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침몰이었다.

현실의 대한민국에는 왜 이런 리더가 없을까. 이런 대통령과 검사는 드라마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일까. 침몰하는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을 수장하고 나홀로 탈출하는 리더, 그리고 2014년의 대한민국. 우리에게도 이동휘가 필요하다.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http://media.daum.net/entertain/consol/1384/newsview?newsId=20140502090508369

정말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