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미작가의 다섯번째 작품으로 세가지 단편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읽어 본 <진휘바이러스><엄마의 마흔번째생일><걱정쟁이 열세살>을 보더라도 최나미작가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고학년 아이들의 심리묘사에 탁월한 작가인 것 같다.
첫번째이야기 <수호천사>는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는 자혜와 선우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번째이야기 <마술모자>는 좀더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을 위해 중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소녀 효주와 마술사가 꿈이었던 아주머니의 이야기이다.
세번째이야기<셋둘하나>는 우정으로 똘똘뭉쳤다고 생각하는 재희,미루,가은이와 왕따인 은혜를 둘러싼 진정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셋은 각기 다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이야기이다.즉,사람사이의 관계이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이혼가정에서 자란 선우와 효주가 그렇고 손목을 다쳐 마술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아줌마도 그렇고 한번 왕따는 영원한 왕따인 것 같은 은혜도 그렇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겐 희망이 있다.이 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나미작가는 이야기마다 결론을 내리지 않고 여운을 남겨 놓았다.그래서 다 읽고 나서도 궁금했다.선우는 정말 친구들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가지않았을까?중학교에 가지않은 효주는 행복한 꿈을 찾았을까? 은혜는 더이상 왕따가 아니고 진정한 우정을 찾았을까?
아무튼 나의 결론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란 복잡한 것 같다는 거다.기쁠때 보다 슬플때 행복할 때보다 괴로울때 곁을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중요하지않을까 하고 생각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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