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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우리놀이

[스크랩] 우리의 전통놀이 -- 쌍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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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놀이 - 쌍륙(雙六)
고갑준 〈전통놀이 연구가>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전통놀이 '쌍륙'. 준비물 : 쌍륙판, 쌍륙말 30개(흑 15개, 백 15개), 주사위 4개(2쌍), 대나무통 2개.

전통놀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원형 그대로의 보존을 의미한다. 그런 반면에 민속놀이라 하면 그때그때의 시대 상황과 인습, 풍습을 담아내며 변모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놀이를 일컬는다. 

그러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맞는 민속놀이 아니 가족이 함께하며 즐길 수 있는 가족생활놀이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하면서 쌍륙놀이를 소개한다. 

쌍륙 놀이는 쌍륙판 위에 각자 15개의 말을 자기 진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켜 모두 판 밖으로 내보내는 놀이이다.  주사위 2개를 사용하게 되는데 통을 사용하여 주사위 2개를 흔들어 바닥에 던지게 된다. 이때 주사위가 나타내게 되는 수는 21가지가 되며 부르는 이름이 다 다르다.  주사위가 나온 사위대로 말을 효율적으로 진행시켜야 하는 놀이이다. 

쌍륙은 이미 우리나라 백제시대부터 존재한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널이 전파되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적 책인 지봉유설(之峯類說)을 비롯한 성호사설(星湖僿說),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등에 쌍륙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으며, 우리가 잘 아는 시인 김시습(1435∼1493)은 그의 매월당집(梅月堂集)에 쌍륙에 대한 시집을 남겨 놓았다. 

우리의 전통속에서 전승되오던 놀이인 쌍륙놀이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반인들로부터 잊혀지고 말았다. 쌍륙놀이는 지금의 인도지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여지며 동쪽으로는 중국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넘어갔고, 서쪽으로는 중동지방을 거쳐서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로 전파되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놀이방법이 통일되었고 세계선수권대회도 열리고 있다.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며 영어로는 백게몬(Backgammon)이라고 부른다.  놀이가 시작할 때 처음에 말을 놓는 순서는 그림과 같다.  검은말 15개를 하내방 6칸에 주사위 수대로 이동시켜 모두 모아지면 이제 판밖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놀이도중 2개 이상의 말이 쌍으로 이동 되면 잡을 수 없으나 한 개의 말이 이동 될 시에는 상대편에 잡힐 수 있고 잡히면 잡힌 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쌍륙놀이는 개인간에 또는 여럿이 편으로 나누어 놀이를 할 수 있으며 이 시대에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생활놀이로 적당한 놀이라고 여겨지며 이번 군남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전국 쌍륙 및 고누대회(8월15일)를 통 하여 전통놀이가 생활놀이로 재탄생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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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7월 29일 (7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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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쌍륙놀이

  

이 쌍륙놀이는 오늘날 유럽, 중동 지방은 물론 아프리카에도 널리 전파되어 나라와 시대에 따라 놀이 방법이 변형되었는데 1931년에 제정된 국제 표준규칙에 의한 놀이를 도표를 곁들여 설명해 본다.

 

1. 놀이 기구

  쌍륙판, 쌍륙말 30개(흑 15개, 백 15개), 주사위 2쌍(4개)

 * 쌍륙판의 구조

 

 

그림 1 : 쌍륙판의 각 방과 각 밭의 번호매김

  

쌍륙판은 <그림 1>과 같이 4개의 방으로 구분되고 각 방은 6개의 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총 24개의 밭이 있으며 놀이 방법에 관한 설명을 위해 각 방과 각 밭마다 임의로 명칭과 함께 번호를 붙인다.

 

2. 놀이 규칙 및 방법

말의 첫 자리 놓기


그림 2 : 말의 첫자리 놓는법

 

 쌍륙은 <그림 2>와 같이 반드시 상 1에 검은 말 2동, 상 6에 하얀 말 5동, 상 8에 하얀 말 3동, 상 12에 검은 말 5동을 놓고 하 1에 하얀 말 2동, 하 6에 검은 말 5동, 하 8에 검은 말 3동, 하 12에 하얀 말 5동을 놓고 시작한다.

말의 진행 방향

 

그림 3 : 말의 진행방향

  검은 말은 (그림의 아래쪽)하측에 앉은 사람의 것으로 <그림 3>에서 처럼 시계 바늘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얀 말은 상측(그림의 위 쪽)에 앉은 사람의 것으로 시계 바늘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말 정하기

  두 사람이 쌍륙판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 자기 말의 색깔을 정한다.
만약 합의가 안 되면 주사위를 하나씩 던져 높은 숫자가 나온 사람이 색을 선택한다.
색이 정해지면 각자의 말들을 정해진 방법(첫 자리 놓기)대로 놓는다.

차례 정하기

  쟁두(爭頭)라고도 하며 각자가 주사위 하나씩만을 던져서 높은 숫자가 나온 사람이 시작하는데, 이때만큼은 던져진 두 주사위의 사위대로 말을 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4가 나오고 다른 사람이 2가 나오면 4가 나온 사람이 선이 되어 자기 주사위의 사위인 4와 상대방 주사위의 사위인 2만큼 말을 움직이는 것이다.

   만약 같은 숫자가 나오면 다시 던져 선을 정하면 된다.

주사위 던지기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일단 먼저하는 사람이 그 첫 수를 두고 나면 상대방의 차례가 되고 이 때부터는 자기 주사위를 던져야 하는데, 하측의 사람은 판의 외방에만 주사위를 던져야 하고, 상측의 사람은 내방에만 던져야 한다.

  던져진 주사위를 반드시 완전하게 바닥에 놓여야 한다. 만약 하나라도 놓여진 말 위에 올라가거나, 판의 모서리 부분에 걸쳐지거나, 혹은 다른 방이나 판 밖으로 나가면 그 사위는 무효가 되어 다시 주사위들을 던져야 한다.

말 움직이기

  주사위 2개의 사위대로만 말을 써야 된다. 사위가 말의 진행 기본 단위인 것이다.

  예를 들어 6, 3이 나왔다면 반드시 말 하나는 여섯 밭을 가고 다른 하나는 세 밭을 가거나, 말 하나가 여섯 밭을 간 후 계속해서 세 밭을 갈 수가 있으나 두 사위의 합이 아홉 밭이라 해서 임의로 다섯 밭, 네 밭 등으로 쪼개서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그림 4

  그림 4 : 상 1의 1동을 여섯 밭을 움직여 상 7에, 상 12의 1동은 하 10에 둔다.

그림 5

 

 그림 5 : 상 1의 1동 하나를 6+3=9 밭을 움직여 상 10 에 놓는다.
  움직일 말은 빈 밭이나 자신의 말이 자리잡고 있는 밭에 둘 수 있다.
  상대의 말이 하나만 있는 밭은 그 말(바리 : 혼자 있는 말)을 잡아내고 들어간다. 잡힌 '바리'는 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상대의 말이 두 동(동사니) 이상 있는 밭에는 둘 수 없다.
  이상의 규칙으로 본다면 검은 말이 6, 3이 나왔을 경우, 상 1에 있는 바리는 상 10에만 갈 수 있을 뿐이다.

쌍수(같은 숫자) 옮기기

  주사위 2개가 같은 숫자가 나올 경우, 이를 쌍일(1,1), 쌍이(2,2), 쌍삼(3,3), 쌍사(4,4), 쌍오 (5,5), 쌍륙(6,6) 등으로 부른다.

  이 경우 나온 숫자의 곱절로 나갈 수 있는데, 다음의 5가지 가능성이 있다.
  1. 말 1동이 4×4=16밭을 나간다.
  2. 말 2동이 각각 2×4=8밭씩 나간다.
  3. 말 2동이 하나는 3×4=12밭 나가고, 다른 하나 가 4밭 나간다.
  4. 말 4동이 각각 4밭씩 나간다.
  5. 말 4동이 한꺼번에 4밭씩 나간다.

새 동 들어가기(쫓겨난 말 들어가기)

  잡혀 나간 말은 반드시 다음 차례에 상대의 내방으로 들어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림 6

  사위대로 들어가는데 말 옮기기와 같은 방법으로 하여 <그림6>에서 잡혀 나온 흰말이 하 내방으로 들어가려면 적어도 하나의 주사위가 3, 4, 5 중의 하나가 나와야 한다. 만약 사위 가 1, 2 (2, 1), 1, 6 (6, 1), 2, 6 (6, 2) 등이 나오면 그 곳의 검정말 동사니들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어 '굶어야' 한다.

  바리가 못 들어오면 판의 다른 말들도 쓸 수가 없다.

  따라서 자기의 내방을 자신의 동사니들로 메꾸는 일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동나기와 끝내기

  자신의 내방에 15동의 말이 모두 모이면, 그 때부터 사위대로 말을 판 밖으로 내보낸다. 예를 들어, 1이 나오면 하 1에 있는 말을 내보내고, 2가 나오면 하 2에서 말을 내보내는 방법으로 한다.

 

그림 7

  

<그림 7>과 같은 경우 만약 2와 4가 나왔다면 하 2에서 한 동을 내보내고 하 4에는 말이 없으므로 하 5, 하 6에 있는 한 동을 4밭 앞으로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하 4, 하 6도 비어 있다면 맨 뒤에 있는 말부터 내보내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한 사람의 말이 모두 나갔고, 상 대의 말은 아직 몇 동 남았을 때 한 판의 승부가 났다고 한다.

 

 

그림8

  만약 한 사람의 말이 모두 났는데 <그림 8>과 같이 상대의 말은 모두 자신의 내 방에 모으기는 했으나 하나도 나지 못하고 있을 때 두 판의 승부가 난 것으로 친다. 즉, 한 판에 2승을 한 셈이다.

 

그림 9

  또한 한 사람이 다 끝냈는데 <그림 9>와 같이 상대의 말이 하나라도 외방에 남아있을 때는 세 판의 승부가 난 것으로 친다. 즉, 3승을 한꺼번에 한 것이다.

 

 

 


출처 : 아자 학교
글쓴이 : 아자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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