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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우리놀이

[스크랩] 전래놀이라 할 수는 없지만... 두껍아 두껍아

전,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아기들에게 자장가 다음으로 많이 불러준 노래입니다.

부르고 있으면 옛날 손을 덮고 있던 그 까칠하면서 따뜻한 흙, 모래가

내 손등에 지금도 얹혀있는 느낌,

바닥에 주저앉아 세상 급할 것 하나 없는 편안함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공간도 마땅찮고

실내에서 두껍아 놀이를 하면 어떨까를 고민하다가 해보았습니다.

역시 노래가 좋아서이지요.

아이들과 해보았는데 예상외로 좋아했습니다.

 

방법)

1)다같이 두껍아 노래를 불러본다.

 

2) 둘 씩 짝을 지어 노래를 부르면서 한사람이(ㄱ)먼저 바닥에 한 손을 내려놓으면 다음사람이(ㄴ)그 위에 한 손을 얹고

또 (ㄱ)이 그 위에 손을 얹고 다음 (ㄴ)이 손을 얹는다. 이렇게 네개의 손이 쌓이면 다시 맨 밑바닥에 있는 (ㄱ)이 손을 빼서 다시 (ㄴ)위에 얹고 하는 방식으로 손쌓기 놀이를 하는 것이다.

 

3) 노래는 박자가 있기 때문에 박자에 맞춰서 손을 옮기도록 유도한다.

 

4)둘이서 잘 되면 다음엔 넷이서 해본다. 둘이 할때완 다르게 은근히 긴장되면서 잘 안된다.

(다음은 연극놀이로 연결되는데요...)

 

5) 다시 둘 씩 짝을 지어 한사람은 흙이라 생각하고 서 있고 다른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흙사람을 두드리거나 만지면서 다양하게 움직여 보는 겁니다. 이때 살아있는 흙이므로 함부로 하지 말고 정성을 들여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하지요. 처음엔 장난치다가도 이리저리 팔을 들어올리기도 하고 다리를 벌리거나 앉히거나 마음대로 하면서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다들 진지해집니다.

이때도 역시 노래를 계속 부르게 하지요. 노래를 다섯번 부를 동안에 만들어보라는 식으로 적당한 시간을 정해주면 됩니다.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의도를 질문하면서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지요.

 

6)5-6명이 짝을 지어 한사람이 집을 짓고 나머지 사람은 재료가 됩니다. 한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을 이리저리 옮기거나 앉히거나 하면서 자신이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들어 봅니다. 재료 사람들은 노래를 불러줍니다. 정말 재밌는 집 많이 나옵니다. 그 집에서 누구랑 살고 싶은지, 그 집은 어디에 있는지 등등을 질문하고 그 집을 다 같이 방문하여 이것저것 만져보고 안으로 들어가 눕거나 앉아서 느껴봅니다.

 

*원래의 두껍아 놀이랑은 전혀 다르지요? 실내에서는 그럴 수 밖에요. 그래도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의 소원을 노래에 담아보지 않았을까요?

 

*노래야 이것저것 많지만 전 이 노래로 했답니다.

 

두껍아 두껍아 네 집 지어 줄게 내 집 지어 다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가져가고 새 집다오

두꺼비집 짓자 두꺼비집 짓자

둥글둥글 두꺼비집 짓자

두꺼빈 집 짓고 황새는 물긷고

두들겨도 짓고 만져도 짓고

두꺼비집 짓자

 

 

 

 

출처 : 한국전래놀이협회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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