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보는 오후>/영화보는 아침

죽은 시인의 사회

 얼마전에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비포선라이즈와 비포선셋을 통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에단 호크의 과거 모습을 다시금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마음이 설레었다.

에단 호크가 분한 토드 앤더슨은 내성적인 성격의 소년으로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하기 두려워 하는 아이였으나,키팅선생님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고 가장 크게 변화된 인물 중 하나이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만난건 입시지옥을 무사히 뚫고 지나간 그 무렵이었다.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나의 이야기인듯 하였고 공감된 부분도 많았다.

이제 20년이란 세월이 흘러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화는 내게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찌 교육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지 모르겠다.오히려 지금이 더 나빠지고 있지 않은가....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은 닐(부모의 강압적인 교육욕심에 떠밀려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같은 부모가 나오지 않기를 .....더이상은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권하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마음이 울컥 했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사물을,또는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라는 키팅선생님의 가르침에 답하기위한 아이들의 존경심의 표시였던 것 같다.)

 에단 호크의 현재...에단 호크가 나와 같은 나이이다.흘러가는 세월은 그에게도 어찌할 수 없는 모양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