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때,처음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 같은 세상의 어떤 두려운 일도 한번,두번 계속 반복하다보면 그 어떤 것이든 반드시 길들여지고 익숙해지고 만만해진다고 믿었다.
그렇게 생각할 때 만해도 인생.....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런데,지금은 절대로 시간이 가도 길들여지지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오래된 애인의 배신이 그렇고,백번 천번 봐도 초라한 부모님의 뒷모습이 그렇고,나 아닌 다른 남자와 웃는 준영이의 모습이 그렇다.
절대로 길들여지지않는 그래서 너무나 낯선 순간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대체 다른 사람들은 사랑했던 사람들과 어떻게 헤어지는 걸까?
연희와도 준영이와도 이번이 처음 이별이 아닌 데 왜 이렇게 매순간이 처음처럼 당황스러운건지....
모든 사랑이 첫사랑인 것처럼 모든 이별이 첫이별처럼 낯설고, 당황스럽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길들여지지않는 건 바로 이런 거다.
뻔히 준영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하나도 모르는 척 이렇게 끝까지 준영이의 속을 뒤집는 뒤틀린 나 자신을 보는 것.
사랑을 하면서 알게된 내 이런 뒤틀린 모습들은 정말이지 길들여지지않는다.
그만 하자고,내가 잘못했다고,다시 만나자고,처음엔 알았는 데 이젠 나도 우리가 왜 헤어졌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안고 싶다고,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데,
왜, 나는 자꾸 이상한 말만 하는 건지....
그리고 길들여지지않는 것 또하나
예기치못했던 바로 이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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