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꽃보다남자>가 막을 내렸다.
극 초반부터 막장드라마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청률고공행진을 하며 인기몰이를 하였다.
<꽃보다남자>가 막장드라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고등학생들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때문이었을 것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징계라는 또 다른 논란을 가졌다.<꽃보다남자>라는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발표한 시점에 이 드라마에 조금만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드라마가 일본만화가 원작이라는 정도는 알았을 것이고,또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반영되었다는 정도는 알았을 것이다.그런데 징계위원회에 계신 분들이 이걸 몰랐을까?드라마 좀 본다는 나 같은 사람도 일본드라마<꽃보다남자 >를 처음 보았을 때 이지메 시키는 부분에서 엄청 황당하고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는 데 말이다.물론 나도 원작을 살펴보지 않았기에 드라마만을 보고는 이해가 안되었던 것이다.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로정신이 있는 징계위원이라면 다 만들어져 반영된 드라마에 중징계를 내릴 것이아니라 애초에 사전 검토하여 위험성있다고 판단되는 작품은 방송되지 못하게 막았서야 한다고 본다.
대만 드라마였던 <유성화원>은 워낙 오래되었고 또 띄엄 띄엄 봐서 뭐라 비교할만 이야기가 없는 데 일본판 <꽃보다남자>는 영화까지 마스터한지라 우리 <꽃보다남자>를 보며 일본드라마도 생각나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일본판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여주인공인 마키노 츠쿠시와 금잔디일것이다.만화원작이 환타지로맨스를 표방하는 것에 걸맞게 일본판<꽃보다남자>에서의 마키노 츠쿠시는 오로지 모든 것을 도묘지 츠카사에게 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법대에 들어가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이 있긴 했지만 비중있게 다루어 지지않고, 결국 영화판<꽃보다남자 파이널>에서는 자신의 꿈이 도묘지를 닮은 아기를 낳는 것이라고 결론을 낸다.조금 어이가 없다.그러나 금잔디는 조금 다르다.처음부터 수영선수라는 꿈이 있었고,그 꿈이 깨져 버렸을 땐 다시 용기내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결국엔 그것을 이룬다.신데렐라콤플렉스깨버리기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꽃보다남자> 드라마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제 도묘지 츠카사 아니 구준표를 열연했던 이민호는 어떻게 될까? 그는 이미 <꽃보다남자 >의 시작과 함께 한류스타가 되어 버렸다.다음 작품에서의 이미지변신의 여부에 따라 더 발전할 수도 있고,실패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그 자신도 한동안은 구준표의 이미지를 벗기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그 과정이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어차피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 잘 할 것이라고 믿고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나도 아직은 사랑스런 금잔디와 멋진 F4를 이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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