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언줘'라는 대만작가가 지은 책이다.대만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는 거라 참 신선했다.
이 책은 2006년 대만에서 수 많은 호평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1학년 1반 34번>은 학교 교육제도하에 놓인 아이들의 많은 상처에 대해 그렸다.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적인 언어들과 함께 그림작가라는 명성답게 그림들이 한데 잘 버무려진 그런 책이다.
<1학년 1반 34번>은 어른들이 읽으면 심적으로 거북할 수도 있다.왜냐하면 어른들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혹은 이건 모두 너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햏하는 폭력에 대해서 다룬 책이기때문이다.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세상의 모든 부모의 실상은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기때문이다.
이미 어른이 된 우리는 어떤 길이 자갈밭인지,어떤 길이 포장이 잘되어진 길인지 알고 있으며,포장이 잘 되어 있는 쉬운 길로만 아이들을 인도하려 한다.그렇게 자주 아니 매일매일을 아이의 인생에 끼어들어 태클을 건다.모두 너를 위해서 라며.....
학교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모든아이들은 개성을 잃어버리고 성적으로 평가된다.<1학년 1반 34번>은 그것을 극단적이긴 하나 잘 묘사했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라는 진지한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건 풀리지않는 수학문제만큼이나 어려운 과제인거 같다.복잡한 현실,정당할 수없는 현실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느냐,아니면 힘은 없지만 현실을 바꿔보려고 치열하게 사느냐하는 선택의 문제아닐까....어른이 되는 일은 참 힘들다.
일제고사라는 교육현실과 맞물려 한번쯤 읽고 진지한 고민을 해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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