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거미아난시>같은 아프리카옛이야기를 읽고 아프리카에 대해 공부하던 중에 아프리카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해 보기위해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아프리카문화원>에 가보았다.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넓은 정원에 이국적인 조각상이었다.한가롭게 아프리카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과 익숙치않은 아프리카 음악을 들으니 내가 마치 아프리카 어디쯤에 와 있는 착각이 들었다.
마침 아이들 방학이라 여름방학프로그램이 있어 미리신청을 하고 가서 여러가지 체험을 해보았다.첫번째로 배운것은 아프리카 전통악기 배우기였다.우리나라 장구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악기였는 데 이름은 붐디바라고 했나?....아무튼 간단한 아프리카어도 배우고 신나게 북도 두드리고...덩달아 사진찍는 나도 신났다.
저 멀리 바다 건너 온 아프리칸들에게 악기를 배워보는 시간, 함께 두드리고 흔들어보며 처음엔 말걸기 두려워하고 쑥스러워 하던 아이들도 어느새 자연스러워지고 친숙하게 그들을 대했다.아이들 세상에는 편견이나 선입견 같은 것은 없으니까...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조금씩 알 수록 그 곳에 조금씩 발을 들여놓을수록 선입견이나 편견도 커져가는 거 아닐까?어른들이 참 많이 반성해야한다.
아프리카 전통악기를 다루는 법을 배워봤으니 이제는 이 악기들이 모여 어떤 소리를 내는지 들어볼 차례.....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서온 예술단의 공연을 보았다.아프리카의 음악은 대부분 타악기가 많아 우리의 사물놀이처럼 정감있고 흥이났으며 춤은 굉장히 정열적이었다.
처음 본 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줄루족의 춤이었는 데 역동적이고,춤이라기보다는 묘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다음은 코트디부아르의 전통춤이었는 데 농경사회인 만큼 농사를 지낸후 추수철에 신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춤에 표현되어 있다.춤을 추며 관람객들에게 아프리카 진흙을 얼굴에 발라주었다.진흙을 몸에 바르는 행위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공연을 본 후에는 다 함께 춤을 추는 시간도 있었다.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음악과 춤은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 될 수 있다.그래서 또한 문화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마지막으로 예술단과 기념사진도 찰칵!
점심식사 후 모이는 시간 전 까지 아이들은 곤충을 관찰하면서 신나게 놀았다.다음 활동으로는 목걸이와 가면만들기를 하였다.모두가 개성넘치는 가면을 만들고 써보며 폼도잡고 사진도 찍었다.
가면을 다 만든 뒤 차례대로 줄을 서 솜사탕을 먹었다.날이 너무 더웠는데도 아이들은 마냥 신나서 맛있게도 먹었다.
그늘 벤치에서는 두명의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사람이 게임을 하고 있었는 데 바둑하고 비슷한 게임이었다.이 중에 한명이 1박2일에 글로벌특집 외국인과 함께에 나올 와프라는 사람이었다.아이들이 내일 1박2일 꼭 볼게요라고 하니 알아들었는지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코스는 박물관 관람이었다.아프리카대륙에 속해 있는 54개국...그리고 나라마다 모두 다른 부족들...아프리카는 부족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많은 부족들이 있고 그들의 문화도 비슷한 듯 하면서도 모두 다르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사이워킹슈즈로 더 유명한 마사이족의 조각상이다.아프리카의 많은 부족들 중에서 마사이족이 키가 제일크다고 한다.그래서 이렇게 조각상들도 길쭉길쭉한가보다.
아프리카 카메룬의 바문족이 믿는 신이라고 한다.형체는 독수리 모양인 거 같다.
카메룬 바문족 왕의 의자이다.아프리카 카메룬 바문족의 역사에 의하면 이 의자에 앉는 사람 중에서 신이 왕이라고 지목한자가 아니면 이유없이 죽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고 한다.그래서 정말 왕의 자리에 욕심이 있던 한 신하가 아무 이유없이 그냥 죽었다고...역사책에 쓰여있다고 하는 데...그걸 믿어야되나?그 만큼 왕은 하늘에서 내린 자 라는 의미가 있겠다.
아프리카 문화원에서 유일한 진품아닌 모조품이라는 고대 아프리카의 아카서스 동굴벽화이다.
카메룬 타카부족의 결혼식 때 사용하던 의자라고 하는 데 이 의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명한 영화<이티>의 모델이라고 한다.스필버그감독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이 의자를 보게 되었는 데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이티를 탄생시켰다고....
아프리카의 여러 가면들...
카메룬 바문 왕의 술병
이건 사다리라고 하는 데 올라가기가 좀 힘들 듯.....
이국적인 아프리카문화에 흠뻑 빠져보는 특별한 시간이되었다.옛날 서양제국주의의 힘앞에 쓰러져간 아프리카...그래서 아직 발전이 더디고 미개한 나라로만 여겼던 그 곳...그러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누구보다 열정적이고,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았던 사람들이다.
정말 알면 알수록 더욱 신비스러운 아프리카에 꼭 한번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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