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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우리나라 드라마소식

<개인의 취향>1회를 보고나서

 

손예진과 이민호 주연의 <개인의 취향>이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손예진은 예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망가진 모습으로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전작<꽃보다남자>로 단박에 스타반열에 오른 이민호는 어떠한가?

 이민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팬의 입장으로 본 어제  그의 연기는 급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다른 일부의 매스컴에선 이민호의 연기가 일취월장해지고, 구준표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고 하는 데 내가 보기에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연기잘하는 손예진과 조연급 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에 그냥 조용히 묻어가는 인상까지 풍겼다.

사실 이민호로서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연기인생에 있어서 첫 작품일지도 모르겠다.아니 이민호 자신이 그렇다 라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민호가 <꽃보다남자>로 한류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연기력때문이 아닐지 모른다.그건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만화원작<꽃보다남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개인의 취향>역시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그러나 일본만화<꽃보다남자>와 소설<개인의 취향>을 동급으로 비교하는 건 참으로 우스운 얘기일 것이다.

이미 아시아에서 많은 팬을 확보한<꽃보다남자>와 <개인의 취향>은 같을 수 없다.따라서 완벽한 연기변신이 필요하다.<꽃보다남자>의 구준표의 이미지는 이미 대다수가 알고 있던 도묘지의 이미지로 왠만큼연기 하면 먹힐 수도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개인의 취향>의  전진호는 오로지 이민호의 것이다.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이다.전진호의 까칠함은 구준표의 까칠함과는 다른 그 무엇이 있어야한다.이민호도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좀 어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왠지 자연스럽지못한 발성부터가 문제였다.얼굴 표정도 좀처럼 변화가 없고... 차라리 과도하게 오버연기를 한 임슬옹이 더 낫다는 착각마저 들었다.아직 전진호의 까침함에서 구준표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나만 그렇게 본건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로 높이 비상할 이민호를 기다릴 것이다.이제 경우 1회를 마쳤을 뿐이기때문이기도 하다.

이민호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벼락스타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진정한 이민호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그가 걸어온 연기인생이 <개인의 취향>으로 정말 찬란하게 꽃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