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을 당시의 故 장자연 |
성상납을 강요받다 자살한 고 장자연의 자필편지 50통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SBS는 6일 '8시 뉴스'를 통해 2009년 사망한 고 장자연의 자필편지에 담긴 내용을 공개했다. 장자연은 2005년부터 죽기 직전까지 한 지인에게 약 50여통 230쪽 분량의 편지를 보냈으며, 이 편지에는 100여 차례 술접대와 성상납에 끌려다녔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가 입수한 편지 속에서 장자연은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새옷으로 바뀔 때면 또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고 자신의 상황을 묘사했으며, 5년여동안 100여차례의 술접대에 끌려나갔고, 31명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과 수원에 있는 룸살롱까지 끌려다녔고, 심지어는 부모의 제삿날에도 술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장자연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런 자리에 끌려다닌 이유는 거액의 위약금 때문. 장자연은 '벗어나려고 해도 기획사 대표는 거액의 위약금을 내라며 발목을 잡았다'며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장자연은 2009년 3월7일 화제작 KBS2'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던 도중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자살 직전 쓴 편지에서 장자연은 '무명인 내가 죽어버린다고 세상이 눈하나 깜짝할까? (성상납) 명단을 만들어놨으니, 죽더라도 꼭 복수해달라. 내가 죽으면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장자연 사건을 맡았던 경찰은 장자연의 편지를 입수하고도 내용이 날조됐다며 수사를 종결,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SBS는 장자연의 편지를 입수 후 필적감정을 의뢰했고, 장자연의 필체가 맞는다는 결과를 얻은 상태다.
박효실기자 ga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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