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
[장진리기자] '시티헌터'가 세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에서는 대기업 산업 현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근로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윤성(이민호 분)이 다음 복수의 타겟으로 삼고 있는 대기업 회장 천재만(최정우 분)은 계열사 직원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는다. 여성근로자 최명숙은 화학약품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렸다.
산재로 인정해 달라는 최명숙에게 천 회장은 "산재를 쉽게 생각한다. 근무하다 생긴 병까지 회사에서 책임질 의무는 없다"고 뻔뻔하게 답했다. 그러나 이미 이 공장에서는 최명숙과 비슷한 병으로 이미 여러 사람이 죽어나간 상황.
"죽으면 아이가 고아원에 가야 된다고 들었다"고 은근히 협박하며 "회사 차원에서 위로금을 특별히 준비했다. 원하신다면 위로금에 아드님 대학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게 장학재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졸업 후에는 저희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회유에 나선 천재만 회장은 이어 "직원들을 설득하고 지금 질병이 회사와 아무 관련 없다는 각서를 써달라"고 조건을 제시한다.
병실 밖으로 나선 천 회장은 "무식하면 배짱이다. 공장을 싹 외국으로 옮겼어야 했는데 저놈들한테 돈 줄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억지로라도 도장을 찍게 만들어라"고 짜증을 내고, 자신의 비서에게는 "보건복지부 상임위원회 의원님들이 스파 후 한정식까지 즐기실 수 있게 잘 모시라"며 챙긴다.
등록금 등 사회적 이슈를 건드려 온 '시티헌터'는 민감한 문제인 대기업 근로자 산재까지 파고들며 제대로 현실에 직격탄을 날렸다. 근로자에게는 협박과 회유를 일삼고,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에게는 뇌물로 문제를 대충 덮고 넘어가려는 일부 대기업들의 몰지각한 행동을 정면으로 건드린 것.
첩보액션에 사회적 문제까지 정면으로 담은 '시티헌터'는 마치 '현대판 홍길동'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차마 말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진실을 드라마를 통해 얘기하며 드라마의 몰입도와 진정성을 높이고 있다.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시티헌터'가 과연 어떤 결말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10714094837916
'<드라마보는 오후> > 우리나라 드라마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사 백동수>, 성장드라마가 상승세를 이끈다 (0) | 2011.07.19 |
---|---|
요즘 ‘뜨는’ 드라마, 그 배경이 궁금하다 (0) | 2011.07.19 |
<스포츠경향〉‘시티헌터’ 드라마야? 시사고발프로야? (0) | 2011.07.15 |
KBS <공주의 남자>│역사와 야사 사이, 멜로를 담다 (0) | 2011.07.14 |
<시티헌터>는 어떻게 계속 시청률이 올라갈까 (0) | 2011.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