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드라마 속 촬영 장소 탐방
드라마에 몰입하다 보면 문득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실제 장소가 어딘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드라마 속 연인이 토닥토닥 사랑을 키워 나가는 곳, 주인공의 성격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방, 이야기의 감동을 두 배로 느끼게 해주는 멋진 풍경…. 그런 장면들을 보고 있자면 당장이라도 찾아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 흥행한 드라마의 촬영 장소가 관광 명소가 되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래서 최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촬영지 중 한 번쯤 찾아보면 좋을 만한 곳들을 골라봤다. 이번 주말에는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상상을 하며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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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부잣집과 신림동 고시 식당에서 살아온 두 여주인공의 인생이 한순간에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MBC-TV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의 주요 촬영지는 파주에 위치한 '푸른숲' 출판사다. 주인공 송승준(김석훈 분)과 한정원(김현주 분)이 각각 출판사 편집장과 팀장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상당부분이 출판사 내에서 전개된다. 극중에서 이들이 일하는 곳은 '지혜의 숲' 출판사. 실제 촬영 장소인 '푸른숲'의 마스코트 '토트'가 상징하는 '지혜'를 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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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니'포천 평강식물원
주말마다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MBC-TV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주요 배경은 따뜻하고 밝은 드라마의 이미지가 잘 반영된 평강식물원이다. 식물원 안에 차동주(김재원 분)의 집을 비롯한 세트를 마련해 한창 촬영 중이다. 실내 장면 외에도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차동주가 사물의 소리를 상상해보며 산책하는 장면 등 식물원 곳곳에서 다양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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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식물원에는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 산맥 등 고산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희귀한 식물들과 아직 국내에서는 재배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병초류를 포함해 5천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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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방영 이후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식물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특히 일본에서 김재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도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최고의 사랑'Z:IN 에코하우스 & 김종영미술관
국내 정상의 톱스타와 한물간 '비호감' 연예인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MBC-TV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다. 클라이맥스를 향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촬영지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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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문 대표의 사무실로 나오는 곳은 실제로는 VVIP 대상 인테리어 상담실인데, 같은 건물 내 다른 공간들과 달리 독립된 형태로 설계되어 주인공들의 중요 사안이 오가는 프라이빗한 장소로 적절하게 맞아떨어진다. 특히 사무실 외벽 전체를 감싸고 있는 빨간색 큐브는 빨간색을 포인트로 한 가구와 소품 등 내부 인테리어와도 연결돼 상큼하고 발랄한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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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극중에서 독고진의 집으로 나오는 곳은 평창동에 위치한 김종영미술관이다. 독고진 집 내부는 모두 자체 제작한 세트지만, 외관이 나오는 장면은 이곳에서 촬영한다. 김종영미술관은 한국 조각사의 1세대 조각가이자 근대 추상미술의 선구자라 불리는 김종영 선생의 타계 20주기를 기념해 건립됐다. 현재 김종영 선생의 작품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상설 전시를 기본으로 다양한 기획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건물 외관은 현대적인 건축미가 특징으로 유려한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우러진다. 톱스타 독고진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는 셈. 현재 본관 불각재에서 김종영 선생의 작품 중 채색목조와 소묘로 구성된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의미 있는 작품들도 함께 감상해보면 좋을 듯하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제공 / 이성원, 서민정, 김종영미술관, LG하우시스, MBC>
http://zine.media.daum.net/ladykh/view.html?cateid=100000&cpid=30&newsid=20110718164217947&p=lady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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