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이른바 드라마 춘추전국시대다. 톱스타들의 귀환과 색다른 소재는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5월30일 오후 10시는 MBC KBS SBS 등 방송 3사에는 매우 뜨거운 시간이었다. 방송 3사는 잇따라 새 수목드라마를 내놓으며 프라임 타임의 뜨거운 '시청률 전쟁'을 예고했다.
장동건 송승헌 공유(왼쪽부터) ⓒ스타뉴스 |
시청률이 40%가 나오는 드라마는 사실상 불가능한 최근의 방송환경에서 이제는 시청률 40% 달성이 아닌,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목표로 드라마 제작에 열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선, '유명 배우'와 '신선한 소재'는 최고의 드라마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 톱스타들의 귀환...브라운관은 빛난다
방송3사는 저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에 최고의 배우들을 섭외하며 브라운관을 더욱 환하게 비췄다.
SBS는 대한민국 최고 미남배우 장동건을 안방극장으로 복귀시켰다. 장동건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 이후 무려 12년만이다.
장동건은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에서 차가운 성격이면서도 허당 이미지를 가진 건축가 김도진 역을 맡았다. 특히 코믹연기를 선보일 장동건의 모습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함께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었다.
SBS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 외에도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윤세아 김정난 등 최고의 캐스팅을 선보이며 드라마를 빛내고 있다.
송승헌은 지난해 MBC '마이 프린세스' 이후 1년 만의 복귀작으로 퓨전사극 MBC 새 주말 드라마 '닥터진'을 선택했다. 이전의 로맨틱한 '훈남' 이미지에서 차가운 성격의 최고의 외과의사 진혁 역을 맡으며 새로운 연기변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MBC '닥터진'은 송승헌과 함께 이범수 박민영 김재중 이소연 등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편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빅'에는 공유와 이민정 수지 등 스크린 흥행을 이끈 스타들이 모였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공유는 영화 '도가니'를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원더풀 라디오'의 이민정 또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고, '건축학개론'의 수지 역시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호평을 받았다. 이들이 뭉친 '빅'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희선(SBS '신의', 8월 첫방송 예정) 조승우(MBC '마의', 9월 첫방송 예정) 등이 후속 드라마 출연을 확정짓고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TV는 '톱스타들의 향연'으로 환하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추적자' '유령' '닥터진' '각시탈' 포스터(왼쪽부터) |
배우가 뛰어나도 내용이 인정을 받지 못하면 흥행은 물론 작품성에서도 결국 실패한다. 즉, '드라마는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공식은 당연한 이치다.
이와 관련해서 방송 3사는 참신하면서도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드라마를 선보이며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5월28일 첫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는 연말 대선 정국을 앞두고 극 중 강동윤(김상중 분)과 관련된 사건을 사실성 있게 그려내며 주목을 받았다.
극 중 동윤은 러시아 원유개발 사업과 처남의 그룹 승계 문제를 언급하고, 자신의 재무책임자가 돈봉투 살포 혐의로 즉각 체포되기도 한다. 극 중 톱스타 PK준(이용우 분)이 자신의 스폰서이자 동윤의 아내인 지수(김성령 분)와 밀회를 즐기면서도 자신의 백댄서에게 "키스해봐"라고 하는 등 다소 충격적인 장면들이 방송되기도 했다.
돈봉투 살포 의혹, 자원외교, 대기업 그룹 승계, 성상납, 스폰서 등은 최근 들어서 주요 뉴스 등을 통해 익히 들려왔었던 단어들이었다. 드라마에서의 설정이기는 하지만 현실의 모습을 다수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현실인지 드라마인지 헷갈릴 수도 있는 설정이다.
지난 5월30일 첫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유령'은 사이버 수사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특히 극 중 여배우 신효정(이솜 분)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주인공들의 고군분투가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범죄와 비밀을 풀어내는 극 전개 과정에서 다소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 '닥터진'은 현대에서 살고 있는 외과의사가 19세기 조선에 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진혁(송승헌 분)은 19세기 조선에서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 분)을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독특한 설정이었다.
즉, 이미 조선시대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현대의 인물이 직접 실존했던 과거 역사적 인물과 만난다는 점에서 이들이 그릴 다양한 상황에 대해 시청자들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KBS 2TV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 조선 히어로'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극 중 각시탈은 일본인들에게 표창을 던지고 친일파 왕족에게 '적악여앙'의 문구로 경고한다. '각시탈'은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인 배경 설정으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통쾌함'으로 풀어내며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각시탈'은 이외에도 빠른 전개와 섬세한 카메라 워크 등을 선보이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렇듯 민감하면서도 신선한 소재들은 극 전개를 좀 더 돋보이고 극의 긴장감도 높이면서 감동과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6011139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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