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후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준기. 2년 6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더욱 날렵해진 외모와 섬세해진 연기력, 화려한 액션 등으로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 이준기를 만났다.
최근 들어 퓨전 사극 열풍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2년여 간의 군 복무를 마친 이준기가 선택한 작품 역시 퓨전 판타지 사극 '아랑사또전'이다. 극중 이준기는 시크하고 냉정하지만, '어머니'의 말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는 마음 따뜻하고 효심 가득한 사또 역을 맡았다. 지난 8월 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난 이준기는 설레면서도 흥분된 모습이었다. 그는 제대 후 첫 작품을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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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고르는 데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같이 연기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1분 1초가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극중 이준기가 맡은 사또 은호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귀신과 대화를 하는 남다른 능력을 지닌 인물로 상대 배역 없이 연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연기를 능청스럽게 척척 소화해내며 "연기가 매우 자연스럽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액션 스쿨에서 고된 훈련을 받을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등 사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한 액션신까지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살이 많이 빠져 턱선이 더욱 갸름하고 날렵해지면서 도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제대 후 체중이 더 준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준기는 폭염이 도와주고 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무더운 8월에 사극 의상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촬영하느라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고 있어요. 현장에 앉아 있으면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예요. 거기에 액션 연기까지 하려니까 체중이 더욱 줄어든 것 같아요.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웃음)."
극중 이준기는 드라마 '구미호'에서 열연을 펼쳤던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엉뚱 발랄한 처녀 귀신 역할을 맡았다. 군 복무 시절 드라마 '구미호'를 통해 신민아의 연기를 지켜봤던 이준기는 그녀의 열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배우가 예뻐 보이려는 욕심을 버리고 작품에 임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느껴졌어요. 배우는 어려운 연기에 도전할 때 신뢰를 받는데 저 역시 뒤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칭찬에 옆에 있던 신민아 역시 이준기의 매력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준기씨 정말 특이한 사람이에요. 더운데 땀도 안 흘리고, 귀신 역할인 저보다 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웃음). 성격도 긍정적이고 밝아서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극에 집중력 있게 몰입하는 모습을 모면 정말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극중 두 사람은 서로의 사연을 찾아다니면서 운명처럼 얽히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귀신과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이들의 '아련한 사랑'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이준기가 '아랑사또전'을 통해 '왕의 남자', '일지매'에 이어 사극 불패 신화를 계속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박동민>
http://media.daum.net/zine/ladykh/newsview?newsid=20120831143214932
요즘 이 드라마 열심히 챙겨 보고 있다.
각시탈 끝나는 대로 본방사수해주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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