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보는 오후>/그밖의 스타

이종석, 그에 대한 궁금한 모든 것 A to Z

요즘 대세는 단연 이종석이다. 드라마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에서 '박수하' 역으로 누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톱스타로 급부상한 것. 이제 그를 모르면 트렌드에 뒤처진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핫 스타 이종석의 모든 것.

SBS 드라마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이하 < 너목들 > )의 주인공 이종석의 인기가 놀라울 정도다. 그의 대사 한마디, 손짓 연기 하나도 다음날 검색어를 장식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선후배 연기자들도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여자 연예인들이 꼽은 매력적인 남자 배우 1위

배우 이미숙은 SBS 파워FM < 최화정의 파워타임 > 에서 눈길이 가는 연하 남자 배우로 이종석을 꼽았다. 이미숙은 "이종석이 드라마에서 교복을 입었는데 남자 냄새가 나더라. 예전에 원빈이 드라마에서 교복을 입고 나왔을 때 남자 냄새가 났다"며 "제2의 원빈 같은 느낌의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라라도 이상형으로 원빈, 소지섭, 이종석을 꼽으며 "원빈씨의 오뚝한 콧날, 소지섭씨의 깊은 눈빛, 이종석씨의 앵두 같은 입술을 가진 남자라면 대환영이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취업 사이트 '미디어통'이 지난 7월 직장인 3백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같이 가고 싶은 연예인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도 이종석이 36%를 받으며 1위로 뽑혔다.

이에 네티즌은 "그제는 이미숙, 어제는 클라라. 이종석이 대세는 대세구나" "요즘 실시간 검색어로 심심찮게 이종석 보네" "이종석 대세. 완전 대세"" < 너목들 > 이 히트를 치긴 했어. 이종석도 그렇고" "이종석 다음 작품도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가 이처럼 폭풍 성장을 하리라 기대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스타가 될 재능과 열정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준비된 배우였다.

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 어느 날. 우연히 소속사 고위 임원과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던 이종석을 만났다. 가로수길 옆 세로수길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한 카페. 이종석은 나른한 오후임에도 열정 넘치는 표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었다.

불청객이 갑자기 합석하자 그는 말문을 잠시 닫았다. 괜찮다는 소속사 관계자의 말에 그는 연기를 하고 싶고, 캐릭터를 바꾸고 싶고,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그날 들은 이종석의 고민은 처음도 연기, 마지막도 연기였다. SBS 드라마 < 시크릿 가든 > 과 MBC 시트콤 <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 으로 막 스타덤에 오른 그였지만 아직 연기자로서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더욱이 연기를 잠시 쉬고 한 지상파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던 터였다. "MC를 하는 게 과연 '연기자' 이종석에게 도움이 되느냐?" 등의 고민도 토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에게 연기에 필요한 순발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며, 나이와 경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인터뷰 때마다 짜 맞춘 듯 이어지는 질문과 대답을 듣다 이종석의 속마음을 바로 곁에서 들으니 왠지 마음이 쏠렸다. 뽀얗기만 한 것처럼 보였던 그의 얼굴 피부가 살짝 빛났고, 여리기만 한 것 같던 그의 몸매도 키만큼이나 단단해 보였다. 이종석이 고민 아닌 고민을 털어놓고 자리를 떴을 때 소속사 관계자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이렇게 꼼꼼한 친구, 흔치 않아. 아마 1년 안에 터질걸?"

이종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짤막한 1회 분량의 KBS2 < 드라마 스페셜-내가 가장 예뻤을 때 > 에 출연해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종석이 한 걸음 한 걸음 더 단단한 배우의 길로 접어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2012년 말 MC를 그만두고 KBS2 드라마 < 학교 2013 > 에 캐스팅됐다.

그사이 이종석은 조금씩 성장했다. 2010년 SBS < 검사 프린세스 > 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그는 2011년 < 시크릿 가든 > 에서 천재 음악가 '썬' 역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동안 단막극 < 내가 가장 예뻤을 때 > 외에는 정극 연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 MC를 하면서 고민이 깊었고, < 학교 2013 > 에 출연하면서 몰두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종석은 한 인터뷰에서 " < 학교 2013 > 을 하면서 이를 갈았다. 정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내가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 풀하우스 > 의 비 연기 보고 배우 꿈 키웠다

이종석은 < 학교 2013 > 으로 연기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의 우정과 꿈, 그리고 미래를 그린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종석은 극 중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 회장 '고남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톱 10 안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드라마 제작진과 영화 제작진이 그를 찾기 시작했다. 연기자로 데뷔하고 싶었지만 먼저 얼굴을 알린 것은 모델이었고, 소속사에 들어갔지만 연기자가 아닌 아이돌 가수가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던 그가, 드디어 연기자가 됐다.

이종석은 < 학교 2013 > 종영 이후 그동안 그가 했던 고민을 대중에게 털어놨다. 연기에 대한 갈증은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더 심해졌다는 고백도 있었다. 이종석은 "연기자가 아닌 연예인으로 불릴까 봐 염려스러웠다"고 털어놨다.

1년이 지난 지금, 이종석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연기자 반열에 올랐다. 더불어 '스타'라는 수식어도 자연스럽게 얻게 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다 2회 연장 방송까지 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 너목들 > 이 그 무대였다. 드라마가 방송되는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종석'이라는 이름 석 자가 오른다. 선배인 이보영과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뭇 여성의 가슴도 울렸다.

< 너목들 > 은 속물 국선 전담 변호사 '장혜성'(이보영 분)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소년 '박수하'(이종석 분), 바른 생활 사나이 '차관우'(윤상현 분)가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다. 이종석은 초능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초능력자에 대한 작품도 찾아봤다. 강동원의 < 초능력자 > 와 김범이 출연한 < 싸이코메트리 > 등도 훑어봤다. 손가락을 이마에 대고 눈으로 뭔가를 응시하는 동작 등도 고민했다. 특별한 제스처가 필요할 것 같은 캐릭터라 연기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일단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어렸을 때 한 번쯤은 초능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제가 안 하고 딴 배우가 하게 되면 자다가 발차기를 할 것 같은 마음에 하게 됐죠."

이종석이 방송에 앞서 팬들에게 남긴 각오다. 이종석은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예요. 좋아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상남자' 같은 면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누구의 마음을 읽겠느냐?"라는 질문에 "저랑 친한 친구들? 저랑 친한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알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팬들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마음에 화답했다.

이종석은 선배 배우 이보영과 호흡을 맞췄다. 이종석은 1989년생, 이보영은 1979년생이다. 열 살 차이가 나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다. 이종석은 낯을 가리는 편이라 연기 초반에는 애를 먹었다. 하지만 성격 좋고 마음씨 따뜻한 이보영의 배려로 금세 편안해졌다. 이종석은 "제가 좀 낯을 가리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이보영 선배님이 잘 대해줘서 마음이 편안해진 거 같아요"라며 선배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종석이 이보영과 천생연분의 호흡을 맞춘 것도 운명적이었다. 애초 < 너목들 > 은 SBS가 아닌 KBS에 편성될 뻔한 드라마였다. SBS가 이보영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를 준비하다 무산되자 부랴부랴 다른 작품의 편성을 고민하다가 < 너목들 > 이 물망에 올랐다. 때마침 스케줄을 빼놓은 이보영이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결정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상대 배우로 여러 명의 남자 배우가 물망에 올랐으나 이종석이 이보영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모아져 전격 캐스팅된 것. 이종석 역시 < 학교 2013 > 이후 연이어 들어오는 고등학생 역할을 고사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다 몸에 딱 맞는 작품을 만나게 됐다.

수영 소재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린 영화 캐스팅

이종석은 요즘 뭇 여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종석의 입맞춤 4종 세트'는 복수하기 위해 떠나기 전 수족관에서의 아련한 입맞춤, 기억을 잃은 자신을 변호해준 짱변의 손바닥 힐링 입맞춤, 볼펜이 묻었다는 짱변의 제스처에 모르는 척 짱변의 볼에 입맞춤, 짱변의 마음을 확인한 후 박력 넘치는 입맞춤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이에 네티즌은 "짱변이 나였으면, 수하야. 그렇게 달달하면 어떡하니!" "드라마 볼 때마다 짱변과 수하의 달달함에 저까지 녹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 이종석은 차세대를 이끌어갈 남자 스타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드라마 < 풀하우스 > 에서 비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연기 학원을 찾으면서 키운 꿈을 이뤘다. < 시크릿 가든 > 에 이어 < 너목들 > 에서도 함께 출연한 윤상현은 "어리숙하고 촬영장에서 말도 잘 못했던 이종석이 말도 잘하고 촬영장에서도 잘 뛰노는 것을 보면 제가 키운 것처럼 뿌듯하다"고 말할 정도다.

드라마를 끝마친 이종석은 8월에는 본격적으로 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 건너가 그동안 미뤘던 영화 < 노브레싱 > 촬영에 돌입했다. < 너목들 > 이 2회 연장되는 바람에 영화 제작사가 그를 기다리느라 애를 먹었다.

< 노브레싱 > 은 수영을 소재로 뜨거운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은'(소녀시대 유리 분)을 사이에 두고 어릴 적 친구인 '우상'(이종석 분)과 '원일'(서인국 분)의 로맨스가 그려진다. 이종석은 영화 < r2b리턴투베이스 > < 코리아 > 등에 출연 후 명실상부한 주연으로 < 노브레싱 > 에 캐스팅됐다. 제작사 측은 영화 < 은밀하게 위대하게 > 가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팬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그보다 앞서 개봉하는 영화 < 관상 > 역시 '이종석 파워'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송강호의 아들 '진형' 역을 맡아 예의 하얀 얼굴과 분홍색 입술로 여성 팬들을 유혹할 태세다.

기획_장은성 기자 | 글_고규대('이데일리'기자)

http://media.daum.net/zine/womansense/newsview?newsid=20130809090403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