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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는 오후>/우리나라 드라마소식

'별그대' 에필로그, 시청자만 아는 애틋한 비밀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전지현의 속내도, 김수현의 본심도 에필로그에서 드러났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별그대') 12회 에필로그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를 사랑하게 됐지만, 지구를 떠나야하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떠날 날이 다가오는데 기분이 어떠냐고요? 글쎄요"라고 담담하게 말을 잇던 도민준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별다른 대사는 없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에필로그

'별그대'는 그간 에필로그를 통해 본 방송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비화나, 결정적인 비밀, 인물들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왔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에필로그를 기다릴 정도로 시청 포인트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에필로그는 시청자들과 극중 인물만이 나누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래서 코믹한 에피소드는 더욱 유쾌하고, 러브스토리는 더 애틋하다.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에필로그

드라마에서 다 못 전한 깨알 뒷이야기

1회 에필로그에서는 도민준이 조선시대에서부터 군대에 24번이나 간 사연이 공개해 외계인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내가 조선 땅에 400년을 살면서 군대에만 49년 7개월을 있었던 셈"이라는 그의 대사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4화에선 도민준이 400년간 한 번도 입맞춤을 해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조선시대 황진이와 키스를 할 뻔했던 일화가 그려져 웃음을 선사했고, 6화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패러디, 천송이의 매니저 윤범(김강현 분)이 그녀의 새 매니저를 위한 편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던 에필로그가 방송됐다.

7화에서는 천송이가 익명의 팬으로부터 받은 곰인형에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는 섬뜩한 반전이 그려졌다. 이를 까맣게 몰랐던 천송이는 곰인형을 앞에 두고 춤을 추거나 게걸스럽게 밥을 먹는 등 엽기적인 행동들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지만, 영상을 이재경(신성록 분)이 지켜보고 있어 섬뜩한 반전을 선사했다.

9화에서는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던 장영목과 도민준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과거 응행원으로 일했던 도민준은 돈 때문에 자살시도를 하려던 장영목을 구해줬고, 그 인연으로 그가 도민준의 유일한 지구인 친구가 됐음이 드러났다.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에필로그

천송이와 도민준의 속마음이 알고 싶다면

2화에서는 천송이와 도민준이 서로의 이상형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송이는 12년 전 자신을 구해줬던 사람이 첫사랑이라며 "다시 만나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준은 "좋아하는 스타일은 없고 싫어하는 스타일이 있다. 술 취한 여자, 주사 있는 여자, 안하무인, 무식하거나 잘난 척 하는 여자가 싫다"며 천송이를 떠올려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3화에선 천송이와 도민준이 각자 사랑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도민준이 "사랑은 시간을 못 이긴다"고 냉소하는 반면 천송이는 "모든 것을 이기는 사랑을 나도 곧 만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5화에서는 천송이를 향한 도민준의 속마음이 드러난 에필로그가 등장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도민준은 자신에게 바짝 다가온 천송이에게 "반경 1m 접근금지"를 외쳤지만, 멀찍이 떨어진 그녀를 보고 "그것 보단 가까워도 된다"고 혼잣말하며 몰래 다가가는 모습이

8화에서는 도민준이 유일하게 자신의 정체를 아는 장영목(김창완 분)을 만나 "100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다들 하고 사는, 그래서 사소하다고 비웃었던 일상들이 이제 와서 하고 싶어져 버렸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랑을 무시했던 그의 변화된 감정이 드러났다.

10화에서는 의존증 진단을 받았던 천송이가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의존증이 사랑으로 변하기도 하느냐"며 도민준을 향한 가슴앓이를 고백했다. 천송이는 "난 신상 백을 보면 설레지만 다른 여자들이 그 백을 들고 있다고 화가 나진 않는다. 그런데 그 남자한테 꼬리치는 것들은 확 죽여 버리고 싶다"고 도민준을 향한 마음을 거칠게 표현해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11화에서는 천송이의 고백을 차갑게 거절한 도민준이 시간을 멈추고 천송이에게 몰래 키스를 했음이 드러났다. 본 방송에서는 천송이가 도민준의 거절에 눈물을 흘리며 떠났지만, 그녀가 모르는 입맞춤이 있었던 것. 시청자와 도민준만이 아는 이 비밀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12회에서는 도민준이 장영목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남은 시간을 천송이와 보내고 싶고, 그로인해 지구에서 죽음을 맞아도 괜찮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 이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최보란 기자ran@mt.co.kr

http://media.daum.net/entertain/consol/1340/newsview?newsId=20140124095113487

 

다른 드라마에서는 본 적없던 차별화된 시도.. 에필로그...

별에서 온 그대는 에필로그가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