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의 저울>이 16부로 막을 내렸다.
사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건 내가 너무나 빠져서 보았던 <부활>이나<마왕>같은 흐름으로 된 드라마였기 때문이다.그리고 앞에 몇부는 이 드라마와 비슷한 부분도 몇군데서 발견되기도 하였다.
준하는 사법고시 합격자가 발표되던 날,옥탑방에서 사랑하던 여자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누군가가 범인이라면 그는 '강간미수 살인죄'
그러나 사건을 맡은 형사들은 오히려 준하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그러한 형을 지켜보던 동생 용하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며 나서고 결국 무기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사실 이 사건의 범인은 옥탑방 주인의 정신나간 아들이 강간미수로 1차 범행을 저지른 뒤,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전에 살던 학교 선배인 학범을 찾으러 온 우빈이 달려드는 여자를 밀쳐서 생긴 우발적 범행이었다.
그러나 사법시험에 합격한 우빈은 정당방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신의 죄를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또 아버지 김혁재검사를 위해서 묻어두기로 하고 숨기기에 급급해진다.
그 결과 준하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는 신세가 되고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는 데....
나는 처음에 이 드라마가 완벽하게 궁지에 몰려 끝도 없이 추락한 준하가 보란듯이 검사가되어 자신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마왕이나 부활처럼)하나씩 복수를 해나가는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러나 준하는 자신이 심판하는 복수를 선택하지 않고 정의의 신이 심판할 수 있게 정의로운 복수를 선택하였다.그 결과 드라마는 해피엔딩이 되었고,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중에 가장 큰 문제는 과연 김혁재 검사가 자신의 아들이 범인이라고 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였다.언제나 정의를 외치는 김혁재 검사라도 아들일에서는 다른 인물이 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신의 저울>이 16부라는 것이 못내 아쉽다.만일 24부나 30부 정도였다면 드라마 전개가 새로워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정의와 아들사이에서 심하게 갈등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편에선 김혁재검사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지만 사실 현실은 그 반대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빈이 사건은 좋게 마무리되어 반성한 우빈이도 노동변호사가 되어 약자 편에 서지만 강하고 높은 신명로펌은 아직 살아있다.마지막 준하가 신명을 무너뜨릴 수있는 단서를 잡았다는 걸로 시즌2를 예고 하며 <신의 저울1>은 개인간의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되었다.
드라마아닌 현실에서는 과연 김혁재 검사같은 분이 얼마나 될까?
눈에 보이는 신의 저울은 기울어져 있지않지만 보이지않는 마음 속의 저울은 항상 약자쪽으로 기울게 해야한다는 마지막대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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