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포 글,노인경 그림 ,창비
<호기심>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된 이용포작가의 저학년용 동화책이다.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수'이다.마치 수우미양가에서의 '수'를 떠울리며 재미있었다.
'수'는 이름답게 엄청난 모범생이다.한번도 엄마의 잔소리에 대들어 본 적도 없고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인생을 점수로 따지자면 모든게 완벽하게 '수'이어야만 하는 그런 아이이다.
그러던 어느날,학원차를 기다리던 '수'앞에 이상한 할아버지가 나타난다.커다란 망태 한자루를 들고서...'수'는 그 이상한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잡아다가 먹는다는 망태항아버지,유괴범이라고 생각한다.'수'는 망태할아버지의 망태자루 속을 호기심으로 들여다보다가 그만 빨려들어가고 망태동산이라는 환타지 세상에 가게된다.
망태동산은 아이들의 천국이다.이름부터 재미난 배터지게 먹어 식당과 맘껏놀아 학교가 있는 곳,그러나 수는 망태동산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가 없었는 데....
이 책은아이들이면 한번쯤 꿈꾸어봤을 것 같은 망태동산이라는 환타지세상을 빚대어 교육현실을 비판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말 안듣는 아이들을 올가매고 가두어둔다는 망태할아버지를 내세워 사실은 아이들 위한다는 명목으로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고 잔소리를 하는 어른들 모두가 망태할아버지 아니였나 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동화이다.
맘껏놀아학교와 반대되는 반항하면 뼈도 못추려 학교를 통해서는 우리의 교육현실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것 같다.한번도 제대로 놀아본적 없어 맘껏놀아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수를보고 안타까웠다.반항하면 뼈도 못추려 학교는 조금 심하다 싶긴 하지만 공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우리 아이들도 자기들도 맘껏놀아 학교에 가서 실컷 놀아 보고 싶단다.사실은 나도 그런데....
'책읽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호백의 그림책엿보기 (0) | 2009.03.01 |
---|---|
히틀러의 딸 (0) | 2009.02.13 |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0) | 2009.01.03 |
길고양이 방석 (0) | 2008.11.20 |
얘들아,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니? (0) | 2008.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