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기억합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언제나 낮은 곳에서 낮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어준 분.....
저는.....아직 기억합니다.
5공청문회때 우리에게 스타아저씨라 불리우던 당당하고 멋지던 분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땅에서 살던 한 작은 여자아이의 기억에도 그 분은 최루탄 가스를 뒤집어 쓰고 집에 오는 날이면"빌어먹을세상'이라고 읆조리며 할머니가 건네주시던 동치미 국물처럼 시원하며 아픈 가슴을 쓸어주던 분이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의'빌어먹을 세상'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그저 집에오는 길이 더이상 따가운 최루가스로 뒤덮혀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어가며 그'빌어먹을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2009년 5월 23일 오늘도 참으로 '빌어먹을 날'입니다.
그 분이 선택한 마지막 길이 너무 어둡고 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도 단지 너무나 약한 한 사람일 뿐이었나 봅니다.
지켜드리지못한거.........너무 죄송하고...........그래도 진실은 밝혀져야겠지만 ............
이젠 이 빌어먹을 세상 걱정은 접어두시고 부디 편히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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