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바의 마법>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수상자인 넬슨만델라가 전 세계어린이에게 들려주고픈 아프리카의 옛이야기 32편을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17명의 작가와 화가가 만든 책이다.
'마디바' 이 말은 원래 남아프리카 코사족이 존경하는 어른을 일컬어 부르던 말인데 요즘은 넬슨만델라를 부를때 쓰는 별칭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신비스런 아프리카의 옛이야기라는 호기심이 생겼는 데 막상 읽어보니 우리의 옛이야기와도 비슷한 구도와 내용이 있어 재미있었다.<뱀추장>이야기는 우리의 옛이야기 <구렁덩덩새신랑>과 흡사하다.<구름공주>이야기는 러시아의 옛이야기라는<백조여인>과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일본의 옛이야기<두루미아내>등과 비슷하다. 또한 세가지 소원,세가지 수수께끼등도 비슷한 이야기 구조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백설공주와 신델렐라 같은 서양의 전래동화에 참 많이 길들여져 자랐다.여기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와 나와 참 재미있다.
<마법의 새가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는 순수한 마음을 지닌 아이들만이 진실을 보는 눈과 귀가 있어 사악한 새를 물리친다는 내용이다.어떻게 보면 내용은 다르나 주제는 비슷한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난다.<나티키>는 <신델렐라>의 아프리카판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닮아 있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풍자와해학을 주는 요소는 <이솝우화>와 같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집안으로 들어온 고양이>였다.아프리카에서도 집안에서 여성들의 힘이 센가 보다.읽으면서 절로 웃음이 났다.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먼지가 된 어머니>였다.창조신화에서 지구를 어머니로 묘사한 이야기인데 어머니의 큰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는 <왕의 반지>였다. 왕의 잃어버린 반지를 지혜로 찾는다는 단순한 이야기 인데 마법은 한가지만 있는 게 아니다 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자신이 이루고자 노력만 한다면 ....생각을 만들어낸다면....원하는 걸 가질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이 있는 내용인 것 같다.
<음마디페차인>이야기는 엄마의 입장에서 재미있었다.엄마의 말씀을 안 듣다가 결국 괴물에 잡혀가는 아이 이야기 였는 데 내가 우리 얘들 어렸을 때 말안들으면 잘써먹던 망태할아버지나 도깨비이야기가 생각났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은 모두가 비슷한 이야기 형식을 가지고 그나라의 문화에 맞게 변형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그리고 우리도 우리의 소중한 옛이야기들을 잘 지키고 전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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