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속의 그림>은 고구려가 국가적 기틀을 잡아가던 4세기 무렵을 배경으로 고국천왕 시기 모용왕의 침입,순장제도,도교의 유입,고분벽화와 같은 역사적 사실에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덧붙어 살아난 작품이다.
장백산 깊은 산속에 망혜는 어린무연을 데리고 살고 있다.무연은 스승인 망혜에게 그림을 배우지만,무사들의 훈련모습을 숨어서 지켜본 후부터 무사의 꿈을 키운다.
세월이 흘러 15세가 된 무연은 자신도 무사가 되겠다며 오녀산성으로 떠나고,망혜는 그런 무연을 걱정하며 오녀산성으로 찾아온다.무사가 되지못한 무연은 화공시험을 치러 화공이된다.그리고 망혜는 무연에게 출생의 비밀을 가르쳐준다
시간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망혜는 그 당시 고구려의 장례풍습이었던 순장을 집행하는 집사장이다.왕이 죽자 나라에선 왕과 함께 묻히게 될 순장자를 정한다.막리지 공비추는 자신의 어린 딸이 순장자로 결정나자 딸을 몰래 빼도릴 방법을 찾아보고 망혜를 협박하기에 이른다.막리지 공비추의 권력이 무서워 망혜는 공비추의 말을 들어줄 수 밖에 없게 되고, 순장이 거행되던 날 아무도 몰래 공비추의 딸을 빼돌린다.
몇 년이 지난 후 왕의 무덤에서 메뚜기떼가 출몰하고 막리지 공비추를 비롯한 귀족들은 무사들 중 용감한자를 선정해 순장을 시켜야한다고 한다.더 나아가 공비추는 그 동안 눈에 가시였던 무두지장군을 순장자로 지목하기에 이르고,이에 무두지 장군은 순장제도를 없애달라는 말을 남기며 스스로 희생양이 되는 걸 선택한다. 무두지장군의 아내는 임신을 하고 있다.조금있으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것이다.무두지장군은 아내와 아이도 함께 묻힐 결심을 한다.그러나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기만한 망혜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순장을 집행하며 한 생명을 살려보아야겠다고 결심한다.그것은 무두지 장군 아내의 뱃 속에 깃든 작은 생명이었다.
이렇게 하여 순장집행일을 늦추어 망혜는 무두지 장군의 아들을 몰래 빼돌리고 집사장일도 그만둔 채 산 속 깊은 곳에 아이와 함께 숨어지내게 된다.
그러나 악연이란 참 질긴 것이어서 화공이된 무연은 공비추의 아들 공탁과 다시 악연으로 맺어진다.그러나 무연은 '칼로 흥한자는 반드시 칼에 의해 망한다'라는 스승의 가르침에따라 복수의 칼을 겨누는 대신 훌륭한 화공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덤에 벽화를 그리는 일을 한다.
고구려의 고분벽화 사신도를 보고 어떻게 이런 드라마틱한내용을 쓸 수 있나 감탄을 하였다..
역사를 되짚어 볼 때 순장제도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망혜와 공비추 두 인물을 비교해 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해 보았다.
역사를 배우고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보는 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또 미래를 살아갈 우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읽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리회 운영과 어린이 책문화운동에 도움이 되는 책 (0) | 2010.05.14 |
---|---|
[스크랩] 2010 서울 국제 도서전 - 책과통하는 미래, 미래와 통하는 책 (0) | 2010.04.24 |
개인의 취향 (0) | 2010.01.28 |
밤티마을 큰돌이네집 (0) | 2010.01.07 |
내가 처음 만난 대한민국 헌법 (0) | 200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