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호러동화책이란다.그러나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문방구에서 사서 보는 싸구려 괴담이야기책과는 차원이 다른 무엇인가가 이 책안에는 살아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어린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7명이 만들어낸 단편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때론 괴기스럽고,때론 슬프고,때론 오싹하기도 한 7편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요즘 아이들이 정말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한다.
왕따문제를 엘리베이터 괴담을 곁들여 슬프게 만든 고재현의 <너만 만날래>,일등주의를 빚어낸 현교육현실의 비극을 묘사한 김종렬의 <수업>,영혼이 되어 아들과 아빠가가 재회하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여 감동을 주는 박관희의< 마중>,가족의 부재와 무관심을 묘사한 박소율의<누구일까>,학교안에서 벌어지는 집단 따돌림,폭력,친구사이의 문제들을 다룬 방미진의<귀신단지>,안미란의<하얀 얼굴>,오시은의<덤불속에서>가 있다.
나는 어린 시절 몰래 이불안에서 숨어서 보던 <전설의 고향>이 참 무서웠다.흰 소복에 긴 생머리를 풀어헤치고 입가에 피를 흘리며 등장하는 처녀귀신을 보면 가슴이 뛰었다.그러나 할머니께서는 늘~말씀 하셨다.진짜 무서운 건 저런 것이 아니라고 진짜 무서운 건 바로 산 사람이라고...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그러나 지금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살면서 조금은 알 것 같다.사회라는 울타리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힘들게 여겨지기도 한다.사람들과의 관계맺는 방법을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이 책에서도 가장 중요시 다룬것이 바로 친구들과 관계맺기의 문제이다.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못한 아이들의 고민들은 때때로 공포로 다가오기도한다.아이들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갈등들이 아이들에겐 때로는 섬뜩한 공포의 대상으로 변할 수도 있다.김종렬의 <수업>을 읽으며 아이들은 조금은 과장되고 지나치긴 하지만 자신들의 학교가 그와 다르지않다고 느낀다.일등만 쫓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에게 이미 시험은 무서운 존재가 된지 오래다.
공포라는 감정도 우리의 열두가지 감정 중 하나이다.때로는 공포도 즐길줄 알아야한다.공포를 즐기고 이기는 방법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순간 공포가 어느날 내게 다가왔을 때 물리칠 수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우선 이러한 책 한권부터 살짝 아이의 침대위에 올려놓는 현명한 어른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내가 경험한 진정한 공포담에 대해 이야기나누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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