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 하나 없는 뽀얀 피부, 초롱초롱 빛나는 깨끗한 눈동자….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우윳빛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최강희가 이번에는 열혈 비서 캐릭터로 돌아왔다. 망가지는 모습조차 사랑스러운 그녀의 유쾌하고 발랄한 연기에 요즘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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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애자', '쩨쩨한 로맨스' 등 영화에만 주력해왔던 최강희는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보스를 지켜라'는 날라리 여고생 시절을 청산한 뒤 취업난에 시달리던 백수 노은설이 우여곡절 끝에 철부지 재벌 3세 차지헌(지성 분)의 파견직 비서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극중 여주인공 노은설 역을 맡은 최강희는 학창 시절 '발산동 노전설'로 불리며 동네를 휘어잡았던 노은설의 날라리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송이버섯'을 연상시키는 바가지 머리를 하고, 각종 발차기 기술을 선보이며 불량 남학생들과 1대 10으로 맞붙는 격투신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
"실제 제 모습이요?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 잘 안 하고, 문제도 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번 드라마의 노은설처럼 문제를 일으키거나 불량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주변환경에 의해 문제아가 되는 아이였다고나 할까요?(웃음)"
다양한 표정 연습은 물론 틈틈이 액션스쿨을 찾아 무술 지도도 받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해내야 하는 캐릭터의 역동적인 특성상 대사와 연기의 양이 많고, 활동 반경도 넓은 편이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래서 더욱 노은설이라는 역할에 끌렸다고 한다.
"은설이처럼 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대외적으로는 사람들과 말도 잘하고 사교성도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저 스스로는 오히려 내성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은설이를 통해 성격적으로 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화내고 싶을 때 화를 낼 줄 아는 연기가 가장 하고 싶었는데 아직은 촬영 초반이라서 그런지 화내야 할 때 긴장부터 돼요."
교복은 최강희가 그동안 연기생활을 해오며 가장 많이 착용했던 복장 중 하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5년이 지났지만 또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외모의 그녀 앞에서는 지난 세월이 무색할 정도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최강희의 여고생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교복이 정말 편해요. 스무 살에 아역배우상을 받았고, 청소년 드라마에 출연할때는 이미 20대였을 정도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연기하면서 계속 교복을 입어왔어요. 그래서인지 나이 들어 교복을 입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아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교복을 더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모르죠. 시트콤에 출연하게 된다면 나이 마흔에도 교복 입고 연기해야죠."
늘 그녀 앞에 따라붙는 '최강 동안'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최강희를 소개할 때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단어가 됐다.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고마운 점이 더 많단다.
그녀는 나이와 상관없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세상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젊음, 어떤 연기가 주어져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순수한 열정, 내면과 외면이 20대 청춘 그대로인 최강희가 더 예뻐 보이는 이유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이성훈(프리랜서)>
http://zine.media.daum.net/ladykh/view.html?cateid=100000&cpid=30&newsid=20110830144540027&p=lady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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