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이 늙은 버드나무 앞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놀 꿈에 부풀어있던 오로지.....
어느날 오로지 친구들은 모두 이름도 생소한 '자원사냥꾼'이 될거라며 자원도시로 떠나버린다.혼자 남게된 오로지도 친구들과 만날 생각으로 이상한 사내의 말에 현혹되어 시간과 마음을 통제해준다는 머리찌와 시계를 차고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멋진 자원사냥꾼이 되겠다며 자원도시로 떠난다.
작가 임정자가 쓴<어느날,오로지는>은 분명 저학년용 동화라고는 명시되어 있지만 참 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동화책이다.
언제나 "빨리빨리"를 외치며 시간에 쫓기듯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또한 오로지를 통해서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노출되어 학원으로 내몰리는 그래서 숨도 제대로 크게 쉴 시간없다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입말로 풀어 써 옛이야기 들려주듯한 문체나 환타지성향이 강한 동화의 성격상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빠져들만큼 재미가 있다.특히 재미있는 발상은 머리찌와 손목시계같은 자원사냥꾼이라면 갖게되는 도구들이다.만일 나에게도 이런 머리찌가 있다면 어떨지....고민거리,잡생각같은 것들은 조금은 안하고 살게되지않을까?
자원도시에서는 좀더 편안하게 살기위해 자원을 찾아내고 개발하고 수집한다.그 결과 자연은 조금씩 사라지고 파괴되고...현대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과 편리함은 다 자연파괴의 주범이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 같아 씁쓸했다.우리는 언제부터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을 까...
<어느날,오로지는> 을 읽고 조금은 여유있는 삶을 꿈꾸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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