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예전에 본 이 영화가 참 많이도 생각난다.<식스센스>의 나이트샤말란감독의 영화라고 하여 잔뜩 기대를 하고 보았으나 식스센스식의 기막힌 반전을 기대한다면 역으로 제대로 뒤통수맞는 듯한 기분이 드는 영화이다.수 많은 미국인들을 하룻동안의 혼란스런 헤프닝을 겪게하는 이 영화가 나의 뇌리에 박혀 오래도록 가시지않게 만드는 힘은 영화에서의 죽음의 방식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공포영화를 보면 엽기의 살인마또는 그러한 어떤 존재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며 쫓고, 쫓기는 것이 주였다면 <헤프닝>은 정체도 알 수없는 ....(영화에서도 끝까지 밝혀지지않는다)바이러스 같은 존재에 의해 사람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죽음을 맞는다.
이 영화에서 샤말란 감독이 뜻하는 의도는 환경파괴를 일삼는 몰지각한 인간들에게향한 자연의 경고쯤이라하겠다.영화에도 나오는 대사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신을 해하려한다면 방어하고 또는 공격한다'는 전제하에 바람을 타고 전해오는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무자비한 방법으로 죽게만든다.
내가 요즘들어 이 영화가 생각나는 이유 중하나는 바로 최진실의 죽음과 연관된 자살바이러스때문이다.영화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자살방법인 목매달기,투신,손목긋기정도는 기본동작에 불과할 만큼 끔직한 자살방법이 총동원되어있다.한마디로 자살백과사전같은 영화라고나 할까....
우리나라가 지금 하루에 33명이 자살할정도로 자살율이 높은 나라라고 한다.특히 청소년 자살률는 세계1위라하니 소름이돋을 지경이다.
정부에선 최진실의 죽음과 관련지어 사이버모욕죄등의 법률을 만들어 단속하겠다며 벼르고 있다.물론 개인적으로 최진실의 죽음은 안타깝다.그리고 사실 네티켓으로만 의존하기에는 악플러의 횡포도 수위를 넘어선지 오래이기도 하다.그렇다고해서 최진실을 제외한 지금 이 순간에도 자살을 결심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가 악플 때문은 아닐것이다.중장년층의 대부분은 생계비관형, 청소년의 대부분은 성적비관형자살이라고 한다.이런 것을 놓고 보았을 때 정부는 근본적인 부분은 보지않고 이번 기회에 언론을 매수하고 언어의 자유를 탄압하려는 속셈으로 밖에 보이지않는다.만일 이런 근본적인 문제(경제문제,교육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들은 보이지않는 자살바이러스가 되어 이디선가 누군가를 공격할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구나가 마음속에는 조금이나마 자살바이러스같은 충동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본다.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문제인데...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긍정적사고와 부정적사고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단순한것 같지만 그 차이는 경험해보면 확실이 알 수 있다.그리고 조금이라도 우울한 생각이 들고 마음병이 생길 것 같으면 주위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면 조금은 나아지지않을까...생각한다.
'<드라마보는 오후> > 영화보는 아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실종>-끝나지않는 이야기 (0) | 2009.03.27 |
---|---|
눈먼자들의 도시 (0) | 2009.01.06 |
장강7호 (0) | 2008.09.20 |
<님은 먼곳에>여자와 남자이야기 (0) | 2008.08.04 |
님스아일랜드 (0) | 2008.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