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아삭한 쌈밥

푸릇한 색감과 아삭한 식감의 쌈채소를 상 위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봄 기분이 산다. 향기로운 생쌈과 보드라운 숙쌈에 어울리는 쌈장과 곁들여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되는 반찬. 궁합을 맞춘 쌈 밥상을 소개하니 오늘 저녁은 온 식구가 둘러앉아 한입 가득 봄을 담아볼 것!

◆ 입안 가득 향기로운 생쌈

생쌈은 잎이 짙은 푸른색을 띠고, 누렇게 뜨거나 무르지 않고 마르지 않은 것이 좋다.

● 약고추장 + 마른멸치볶음

다진 쇠고기의 담백한 맛과 마른 멸치의 쫄깃함이 잘 어울린다.

약고추장

재료: 다진 쇠고기 50g,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올리고당 1큰술, 고추장·물 3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_다진 쇠고기에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어서 밑간한 다음 팬에 볶는다.

2_ⓛ에 물을 넣고 올리고당과 고추장을 넣어서 한 번 더 끓인 다음 식힌다.

마른멸치볶음

재료: 마른 멸치 60g, 간장·다진 마늘·깨소금 1/2큰술씩, 설탕 1과 1/2큰술, 올리고당·맛술·식용유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_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른 멸치를 볶은 다음 접시에 담아서 식힌다.

2_팬에 다진 마늘, 간장, 후춧가루, 설탕, 맛술을 넣고 끓이다가 불을 끄고 올리고당을 넣는다.

3_②의 재료를 식히고 ⓛ의 멸치를 넣어서 버무린 다음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어서 버무린다.

　

● 마른새우볶음장 + 박나물

마른 새우와 고추장, 파, 마늘 등을 함께 볶은 쌈장. 매콤한 새우볶음과 박나물의 담백한 맛이 잘 어울린다.

마른새우볶음장

재료: 보리새우 30g, 고추장 2큰술, 설탕·올리고당·식용유 1큰술씩, 다진 마늘·간장·참기름 1작은술씩, 깨소금 1/2큰술

만들기

1_보리새우는 냄비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볶는다. 여기에 고추장, 설탕, 간장, 다진 마늘, 올리고당을 넣는다.

2_ⓛ의 새우를 볶은 다음 불을 끄고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서 버무린다.

박나물

재료: 박 150g, 다진 마늘·깨소금 1/2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식용유 1큰술, 소금 적당량

만들기

1_박은 사방 3cm, 0.5cm 두께로 썬다.

2_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다진 마늘을 볶다가 박을 넣는다.

3_②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충분히 볶은 다음 불을 끄고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서 버무린다.

　

● 명란젓쌈장 + 무말랭이무침

명란젓에 파, 마늘, 깨소금 등을 넣어 버무린 쌈장. 명란젓의 짭조름한 맛과 무말랭이의 단맛,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명란젓쌈장

재료: 명란젓 80g, 고운 고춧가루·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깨소금 1/2큰술, 쪽파 2뿌리

만들기

1_명란젓은 껍질을 벗기고 속의 알만 믹싱 볼에 담는다.

2_ⓛ에 쪽파를 송송 썰어 넣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서 버무린다.

무말랭이무침

재료: 무말랭이 70g, 간장·올리고당 3큰술씩, 고춧가루 2큰술, 설탕·다진 파·깨소금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_무말랭이는 물에 담가 부드러워지면 바락바락 주물러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꼭 짠다.

2_냄비에 간장, 설탕, 올리고당을 넣어서 조린 다음 식힌다.

3_ⓛ의 무말랭이에 ②의 조린 간장을 넣고 고춧가루,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어서 버무린다.

　

● 견과류쌈장 + 어묵볶음

잘게 다진 호두, 아몬드 등에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등을 넣어서 만든 쌈장.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어묵의 단맛이 잘 어울린다.

견과류쌈장

재료: 견과류(호두, 땅콩, 해바라기씨) 4큰술, 고추장 3큰술, 된장·물엿 1큰술씩, 설탕·고춧가루·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2큰술씩

만들기

1_견과류는 마른 천으로 닦은 다음 사방 0.3cm 크기로 잘게 다진다.

2_믹싱 볼에 모든 재료를 넣어서 잘 섞는다.

어묵볶음

재료: 어묵(납작한 것) 3장, 양파 1/4개, 쪽파 4대, 고춧가루·간장·맛술·마늘·설탕·식용유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2큰술

만들기

1_어묵은 0.5×5cm 크기로 썰고, 양파는 채를 썬다. 쪽파는 4cm 길이로 썬다.

2_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마늘, 양파를 볶다가 어묵을 넣는다. 여기에 간장, 고춧가루를 넣어서 볶는다.

3_②에 맛술, 설탕, 후춧가루를 넣어서 볶은 다음 쪽파를 넣어서 한 번 더 볶은 뒤 불을 끈다.

4_③에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한 번 더 섞은 뒤 그릇에 담아낸다.

　

◆ 아삭한 혹은 보드라운 숙쌈

아삭한 숙쌈은 짧은 시간 내에 삶거나 쪄야 식감도 살아나고 누린 맛이 나지 않는다. 단, 보드라운 깻잎이나 취나물의 경우 충분히 삶아야 잎이 검어지지 않고 삶은 다음 바로 찬물에 헹궈야 색이 신선하고 씹는 식감도 좋다. 염장 다시마는 찬물에 담가 충분히 우린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쳐야 무르지 않는다.

● 바지락쌈장 + 버섯볶음

볶은 바지락을 넣어서 끓인 쌈장. 바지락의 쫄깃한 맛과 버섯의 식감이 잘 어울린다.

바지락쌈장

재료: 바지락 살 50g, 된장 3큰술, 다진 마늘·깨소금 1/2큰술씩, 청양고추 2개, 다진 파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물 3큰술

만들기

1_바지락 살은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한다.

2_냄비에 참기름을 두른 다음 바지락 살을 볶는다. 청양고추는 잘게 다진다.

3_②에 된장, 물,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어서 국물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끓인 다음 불을 끈다.

4_③에 청양고추와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섞은 다음 식힌다.

버섯볶음

재료: 표고버섯 8개, 간장 2큰술, 쪽파 3대, 다진 파·식용유 1큰술씩, 다진 마늘·설탕·참기름·깨소금 1/2큰술씩, 후춧가루·소금 약간씩, 물 2큰술

만들기 1_표고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린 다음 꼭지를 제거하고 곱게 채썬다.

2_쪽파는 4cm 길이로 썬다.

3_ⓛ의 버섯에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후춧가루, 소금을 넣어서 무친다.

4_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③의 버섯을 넣어서 볶는다. 여기에 물을 넣고 다시 한 번 볶은 다음 쪽파를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5_불을 끄고 ④에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서 한 번 더 섞는다.

　

● 액젓쌈장 + 생선조림

액젓에 갖은 양념을 넣은 짭짤한 쌈장. 액젓의 구수한 맛이 생선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울린다.

액젓쌈장

재료: 액젓 3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깨소금·고춧가루 1/2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만들기

믹싱 볼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담아서 섞는다.

생선조림

재료: 고등어 1마리, 무(5cm) 1토막, 청·홍고추 1개씩, 대파 1/3대, 조림장(간장 3큰술, 설탕·올리고당·맛술 2큰술씩, 된장·고춧가루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물 1컵,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_고등어는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고 포를 떠서 5cm 길이로 토막을 낸 다음 소금을 조금 뿌려 절인다.

2_무는 사방 5cm 크기로 도톰하게 썬 뒤 끓는 물에 삶아서 건진다. 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3_고춧가루를 제외하고 조림장 재료를 한데 섞는다.

4_냄비에 ②의 무를 깔고 ⓛ의 고등어를 올린 다음 ③의 조림장을 끼얹는다.

5_④를 불에 올려 국물이 자작해지면 고춧가루를 뿌리고 다시 한 번 조린 다음 고추와 대파를 넣어서 한 번 더 끓인 뒤 그릇에 담아낸다.

　

● 참치쌈장 + 마늘종무침

통조림 참치, 고추장, 고춧가루, 양파, 파, 마늘을 넣어서 만드는 쌈장. 참치의 맛과 마늘종의 알싸함이 잘 어울린다.

참치쌈장

재료: 참치 통조림(150g) 1캔,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다진 파·포도씨오일 1큰술씩, 양파 1/4개, 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1/2큰술씩

만들기

1_참치 통조림은 체에 담아서 기름과 수분을 뺀다. 양파는 잘게 다진다.

2_믹싱 볼에 ⓛ의 참치와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포도씨오일, 양파를 넣어서 잘 섞는다.

마늘종무침

재료: 마늘종 100g,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설탕·깨소금 1큰술씩, 물엿 3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들기

1_마늘종은 씻어서 4cm 길이로 썬다.

2_믹싱 볼에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물엿,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서 섞는다.

3_②에 ①의 마늘종을 넣고 섞어서 그릇에 담는다.

　

● 멸치된장쌈장 + 참나물겉절이

간 멸치를 넣은 감칠맛이 도는 쌈장. 참나물의 향긋함과 숙쌈의 씹는 식감, 멸치된장의 구수함이 잘 어울린다.

멸치된장쌈장

재료: 다진 멸치·된장 3큰술씩, 청양고추 2개, 다진 마늘 1/2큰술, 다시마 우린 물 1/4컵

만들기

1_청양고추는 잘게 다진다.

2_믹싱 볼에 다진 멸치와 된장, 다진 마늘, 다시마 우린 물을 넣어서 잘 섞는다.

3_②에 ⓛ의 청양고추를 넣어서 중탕한다.

참나물겉절이

재료: 참나물 60g, 국간장 1큰술, 깨소금·고춧가루·참기름 1/2큰술씩

만들기

1_참나물은 씻어서 3cm 길이로 썬다.

2_①의 참나물에 국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서 버무린 다음 고춧가루를 넣어서 버무린다.

　

　

기획: 이경은(프리랜서) | 사진: 오승현 | 요리: 김외순(쿠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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