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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시간

할머니 또 한 분을 보내며

제14호 태풍 덴빈이 장대비를 쏟아부은 8월3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 앞 뜰.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의 흉상이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울고 있었다.

지난해 8월30일, 헌법재판소는 '위안부 피해자 배상청구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로부터 1년. 변한 것은 무엇일까. 평생을 눈물로 지새운 할머니들이지만 지난 1년은 일본 극우인사들의 망언으로 더더욱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아야만 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문서기록이 없다"라고 했을 때도 그랬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본 정부의 역대 과거사 사죄 담화를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했을 때도 그랬다. 한국 정부 또한 대통령의 '립서비스'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은 게 없다.

태풍의 먹구름이 물러난 8월31일 새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또 한 분 세상을 떠났다. 이제 60명 남았다.

 

ⓒ시사IN 조남진

조남진 기자 / chanmool@sisain.co.kr

http://media.daum.net/zine/sisain/newsview?newsid=20120910123913459

 

 

 

며칠전에 아이들에 읽어 줄 그림책을고르다가 권윤덕 작가의 <꽃할머니>를 읽었다.

책을 찬찬히 읽으며 분노와 함께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책을 듣는 대상아동들이 초등학교 1,2학년 이라서 읽어주기는 그만 포기하였다.

(사실 읽어주면서 감정을 억제하지못하고 눈물이 나올까봐.. 라는 이유가 더 크다)

대신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역사를 잊지않게 하기 위해 또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이런 책들을 많이 읽도록 하자는 의견들이 모아졌다.

 

권윤덕작가의<꽃할머니> 맛보기 링크

http://www.yes24.com/24/Viewer/Preview/3900171?pid=1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