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가 브라운관 앞의 시청자를 울고, 또 긴장하게 만들었다.
12일 오후 방송된 '보고싶다' 11회에서는 보라 엄마(김미경)에게 납치돼 목숨을 위협받던 한정우(박유천)가 이수연(윤은혜)과의 전화통화로 위기를 벗어나고, 이어 체포 된 보라 엄마가 수연 엄마(송옥숙)와 마주하는 내용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상득 살인사건의 용의자 보라 엄마의 집에서 전기충격기로 공격을 받은 한정우는 손과 발이 묶인 상태로 눈을 떴다.
한정우를 향해 자신의 딸 보라 또한 이수연처럼 강상득에게 성폭행 당한 피해자임을 고백한 보라 엄마는 "나는 다시 못 보는데 한 형사는 원 없겠네 그 여자지? 이수연…봤으면 됐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한정우는 "살려달라는 말 안 해. 목소리 한번만 듣자"라며 이수연과의 마지막 통화를 요구했다. 보라 엄마가 건넨 약을 먹고 흐릿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한정우는 이수연을 향해 "꺼진 가로등부터 수연이 집까지 15걸음. 당신은 알거 같아서"라며 두 사람만 알고 있는 암호로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수연은 어릴 적 추억의 장소를 얘기하는 한정우의 말에 담긴 의미를 깨달았고, 이수연의 제보로 한정우는 구출될 수 있었다.
보라 엄마가 강상득 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한정우, 두 사람만의 암호로 한정우의 위치를 알아차리는 이수연까지 연이은 반전과 단서는 '보고싶다'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또 '보고싶다' 11회에는 시청자를 눈물짓게 하는 안타까움 장면이 있었다.
한정우가 구출된 후 보라 엄마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그리고 보라 엄마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은 그녀와 똑같은 사연으로 딸을 잃은 수연 엄마였다.
경찰서 취조실에서 마주 앉은 수연 엄마는 말없이 보라 엄마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입을 연 수연 엄마의 말은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나 대신 해준 것 정말 고맙다. 그래도 그러진 말지. 그래도 죽이진 말지"였다.
자신의 딸을 빼앗아 간 범인 강상득을 살해한 보라 엄마를 바라보는 수연 엄마의 안타까움과 미안함, 고마움이 뒤섞인 묵직한 말이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딸을 잃은 슬픔을 치유해 온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1213093012686&cid=1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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