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의 어저께TV] 자신들이 남매라고 믿고 있는 여자는 이 금단의 사랑을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가짜 오빠 행세를 하고 있는 남자는 도저히 누를 길이 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말았다. (가짜)남매가 사랑에 빠지는 이 위험하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의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어저께(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 12회에서는 오영(송혜교 분)이 마침내 오수(조인성 분)가 자신의 친오빠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다. 자꾸 오빠를 만지고 싶고, 함께 있으면 두근대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던 오영은 오수의 가짜 정체를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잠든 자신에게 입맞춤을 한 오빠를 애써 밀어내면서 '남매는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잡던 오영, 또 그런 오영을 향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오수의 이 위태롭고 가슴 아픈 관계는 시청자들의 심장마저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가짜)남매는 남녀가 됐다. 오수가 어릴 적 헤어진 친오빠라고 믿었던 오영은 그에게 한 침대에서 자자고 조르고 품속으로 쏙 파고들며 우애를 쌓았다. 하지만 오수는 달랐다. 오영을 이성으로 인식하는 그는 천진난만한 오영의 마음을 애써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돈을 목적으로 가짜 연기를 하고 있는 데 대한 죄책감과 자꾸만 커지는 사랑이 뒤엉켜 복잡했던 그다. 하지만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결국 잠든 오영에게 키스를 했고 "내게 왜 키스를 했냐"고 묻는 오영에게 "널 사랑하니까"라는 속내를 토했다. 어제의 남매는 오늘, 남녀가 되어 설레고 가슴 아픈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이 애틋하고 절절한 멜로는 조인성과 송혜교의 절제된 연기를 통해 폭발하고 있다. 조인성은 허락받지 못할 거대한 사랑의 감정 앞에 갈등하는 내면을 디테일하게 풀어놓는다. 송혜교 역시 불현듯 찾아온 생소한 감정 때문에 헤매는 심리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몰입을 돕는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애초부터 남매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매에서 남녀 관계로 변해가는 그 과정을 함께 하며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제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그 겨울'은 오수의 정체를 모두 알게 된 오영, 그리고 위기에 놓인 오수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서로에게 푹 빠져버린 두 사람이 이 묘하고 위험한 로맨스를 어떻게 끌고 갈지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중이다. 각자 다른 이유로 죽음의 문턱에 선 이들의 멜로는 과연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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