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태희>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1997년 서울예술대학 응용미술하과를 졸업했다.졸업 후 광고디자인 기획실과 출판사를 다니다가 1997년 '동화 속으로의 여행'첫번째 개인전과 창작그림책<솔미의 밤하늘 여행>을 그리며 그림책작가로 데뷔하였다.이후 <손바닥 동물원><로봇 친구><휘리리후 휘리리후>등 20여권의 그림책을 출간하였다.그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여러가지의 그림책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작품이야기>
십이지신 그림과 함께 열두 띠의 덕담을 들려주는 그림책이다.가는 붓으로 정밀하게 표현된 십이지신의 그림을 보면 작가의 세심함에 감탄을 하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자신의 띠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또 그림을 그대로 복사하여 색칠공부도 함께 하면 참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다.그림책 표지의 아이의 손이 주인공이 되어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가지고 논다는 깜찍한 발상이 참신하다.커다란 손 유희와 함께 구름은 아이의 상상력에 따라 꽃도 되었다가 나비랑 새도 되었다가 토끼랑 호랑이도 된다.판타지를 극대화하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그림이 참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흔히 갖고 노는 장난감을 소재로 한 독특한 그림책이다.아이의 일주일간의 그림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그림또한 아이가 그린 것처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었다.책의 내용은 주인공'나'의 일주일 생활 이야기이다.나는 자신의 로봇과 놀고 싶지만 로봇은 이러저런 일을 하느라 일주일이 바쁘기만하다.주말이 되어 로봇과 놀고 싶은 주인공'나' 그러나 로봇은 너무 피곤해 계속 잠만 자다 일요일오후에나 일어나 "나'와 놀게된다.
이 책은 로봇친구를 통해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의 심정을 담았다고 한다.실상은 아이들은 아빠들과 놀고 싶지만 아빠들은 너무 바쁘다.그러나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듯이 사실은 아빠도 아이와 무지 놀고 싶었던 거다.바뻐서 삶에 지친 아빠랑 아이랑 함께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다.
이 그림책은 바로보고 거꾸로도 보는 판타지 그림책이다.이점에서 살펴보면 제목부터 너무 잘지었다는 생각이 든다.<휘리리후휘리리후>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제목이 된다.원래 뒤집기 그림은 중세 유럽에서 새로운 메세지를 전달하거나 풍자를 위해서 사용되었는 데 현재에는 사고의 전환,발상의 전환으로 사용되어진다.이박에도 강아지 그림에는 착시효과를 사용하였고,바둑판의 얼룩 그림엔 숨은 그림착지놀이를 장치해 놓았다.책 앞장의 아이의 책상위에 놓여 있는 장난감들이 이 판타지 그림책의 중요한 소재들이 되고 있다.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서 이런 새롭고 기발한 상상력을 가져온다는 점이 참 신선하다.
이 그림책은 내소사 대웅전 단청에 담긴 전설에서 소재를 얻은 것으로,천상의 새 가릉빈가가 자신을 구해준 스님에게 보답하기 위해 여인의 모습으로 암자에 찾아와 법당의 단청을 칠하는 데 호기심에 칠을 하는 동안 법당안을 들여다 보지말라는 여인의 당부를 잊은 스님이 법당안을 들여다 보자 가릉빈가는 단청을 완성하지 못한 채 날아가 버린다는 이야기이다.단청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함께 단청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시리즈의 첫번째 그림책이다.삼을 캐러 나선 심마니들이 땅 속 에서 잠자고 있는 삼 동자 마니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심마니들이 삼은 하늘이 점지해주는 신비로운 약초로 여기고,심몽을 꾸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며 몸과 마음가짐을 엄격하게 단련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다.우리 것에 대한 새로운 소재의 책이라서 좋았고,아이와 함께 읽으며 장인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태희작가는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 속 내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이나 소재에서 어떠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아이들이 주변의 사물을 통해서 다양한 상상력과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또한 사물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때문이라고 한다.정말 한태희 작가라면 아파트 놀이터에 흔히 굴러다니는 작은 돌멩이로도 새롭고 재미있는 판타지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오늘 부터라도 우리 아이의 주변에 무엇이 있는 지 유심히 관찰해 보아야겠다.
<이 밖의 그림책 들>솔미의 밤하늘 여행,불꽃놀이,도솔산선운사,손바닥동물원,손바닥물고기,콩콩콩 주세요,물놀이할래,칙칙퐁퐁 칙퐁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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