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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시간

감성으로 버무린 시인의 동물사전 권혁웅 시인의 (난데없는) 책 < 꼬리 치는 당신 > 을 한때 유행했던 개그를 빌려 표현하자면 이렇다. "이건 '시'도 아니고 '동물사전'도 아니여." 시인도 "이 글의 장르를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라고 순순히 인정한다. 장르를 알 수 없다고 내용조차 모호하다는 말은 아니.. 더보기
윤구병 선생의 당산나무 한 그루 낡은 것은 단정하지 않다. 옷은 소매가 너덜거리고, 차는 몸체가 덜컹거린다. 책은 색이 바래고, 삭아 바스라지기도 한다. 몸도 낡으니 머리숱이 빠지고, 주름은 깊어지며, 뼈도 군데군데 시큰거린다. 그러나 이 모든 낡은 것은 사실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 오래 묵은 것들이다. 그리고 모.. 더보기
놀이라는 왕국으로 아이들이 사뿐사뿐 아들 녀석이 어릴 때였다. 잠을 못 자고 뒤척이기에, 넌지시 끼어들었다. "잠이 안 와? 그럼 오늘 뭐 했나 생각해. 그래야 생각이 자라지." 되돌아온 말은, "그런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였다. "그래? 그럼 뭘 생각하는데?"라고 다시 묻자, "내일 뭐 하고 놀까 생각해"라고 했다. 그렇다... 더보기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명작속 주인공들…이색분석 ‘눈길’ 어릴 적 감명 깊게 본 문학작품, 영화, 만화의 주인공들. 그때는 그들이 모두 멋지고 쿨하고 사랑스러워보였지만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알고 보면 악역보다 더한 악질인 경우도 있고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비겁할 때도 많다. 게다가 그들이 처한 곤경을 오히려.. 더보기
고전이 우리에게 건네는 말 가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읽는다. 일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어떤 책은 읽는 재미가 남달라 곁에 두고 여러 사람에게 권하기도 한다. 수유너머R에서 함께 공부하는 이들이 쓴 <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 > 도 그런 책 중 하나다. <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 > 는 니체의 < 차라투스트.. 더보기
책<주군의 태양> 책소개: 귀신을 보는 여자와 돈 밖에 모르는 인색한 쇼핑몰 사장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주군의 태양]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미남이시네요] 등 로맨틱코미디 작품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선한 로맨틱코믹호러를 [일요일 일.. 더보기
소년 정찰병 "나는 전쟁이 너무 피곤하다" 전쟁을 그린 그림책을 본다. 이런 그림책은 대체로 역사를 알려주거나(그리하여 그런 비극의 역사를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담고), 전쟁이라는 현상이 얼마나 인간을 고통으로 몰고 가는지 알려주거나, 전쟁 중 얼마나 영웅적인 검색하기" href="http:/.. 더보기
‘주군의 태양’, ‘폭풍우 치는 밤에’ 책의 단순한 등장일까 ‘주군의 태양’은 다양한 추측을 하게 한다. ‘폭풍우 치는 밤에’는 동화책으로도 나와 있으며, 후에 만화영화로도 나와 사랑을 받은 한 편의 동화이다. 이 ‘폭풍우 치는 밤에’에는 늑대와 염소가 등장한다. 늑대는 염소를 잡아먹는 동물로, 둘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지만 .. 더보기